영화/코미디/로멘틱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High Fidelity, 2000) 조연들의 감초연기가 코믹한 영화.

챈들러전 2008. 2. 23.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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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High Fidelity, 2000)


로멘스.코미디.멜로/미국.영국/113분
감독  스티븐 프리어스
출연  존 쿠삭, 잭블랙, 조안쿠삭, 리자보넷..



닉 혼비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 무엇보다 존 쿠삭, 잭블랙을 중심으로 화려한 조연진이 상당히 인상적인데 조안쿠삭, 팀 로빈슨, 케서린 제타 존슨, 릴리 테일러등이 출연하고 있다.

레코드점을 운영하는 주인공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상황등을 설명하는 독특한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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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롭 고든(Rob Gordon: 존 쿠삭 분)은 레코드 가게 '챔피언쉽 비닐'을 운영하는 30대의 노총각이다. 노총각이라고는 해도 같이 지내는 여자 친구도 있고, 음악광이기 때문에 현재 직업에도 그런대로 만족하는 편이다. 함께 일하는 배리(Barry: 잭 블랙 분)와 딕(Dick: 토드 루이소 분) 역시 엄청난 음악광들인데, 각종 음반과 노래의 제목, 순서까지 정확하게 기억하는 등,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팝뮤직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한 친구들이다.

 하지만, 느슨하게 삶을 즐기던 롭에게도 위기의 순간이 닥쳐왔다. 오랜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 로라(Laura: 이벤 헤이즐 분)가 갑작스레 이별을 선언하고 집을 나간 것이다. 게다가, 꼴사나운 늙은이(Ian Raymond: 팀 로빈스 분)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롭의 삶은 순시간에 불이 나간 암흑세계가 되어버리고, 그는 번번이 여자들에게 차이기만 하는 자신의 처지를 개탄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랬다. 롭의 첫번째 여자친구. 그녀는 언제나 롭과 키스를 나누던 바로 그 벤치에서 다른 남학생과 입을 맞추고 있었다. 대학에 와서 사귄 페니(Penny: 조엘러 카터 분)는 동침하는 문제로 의견충돌이 빚어져 헤어졌는데, 후문에 의하면 곧이어 사귄 남자친구와는 그것이 결코 문제되지 않았다고 한다. 세 번째로 만난 찰리(Charlie Nicholson: 캐서린 제타-존스 분)는 정말 멋진 여자. 아름답고, 똑똑하고, 재치있고...하지만 그녀는 롭에게 너무 과분한 상대였다. 찰리와 헤어진 슬픔에 허우적거리다 만난 상대가 네 번째 여자친구인 사라(Sarah: 릴리 테일러 분). 마침 그녀도 실연의 아픔을 달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떠나버렸다.

 얼마간 외로운 시절을 보내고 만난 여자가 바로 로라다. 처음부터 그녀는 잘나가는 변호사였다. 그녀는 정말 특별했고 자기만의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롭은 그녀의 모든 것을, 심지어 그녀의 냄새까지 그리워했다. 로라를 향한 그리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롭은 결국 지난 4명의 여자친구들을 찾아나선다. 자신이 차인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롭은 자신의 삶과 태도에 조금은 문제가 있었음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생활은 조금씩 변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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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잭블랙을 중심으로 조연으로 출연하는 팀 로빈스과 그밖의 캐릭터들이 상당히 코믹하고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다. 아무래도 잭블랙은 그동안 <나초 리브라레> <스쿨오브락>등에서 보여준 코믹한 이미지를 그대로 갖다 놓은듯 시끄럽고 장난끼가 많은 역활을 연기하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무게있고 중후한 연기를 주로 보여준 팀 로빈슨이 <쇼생크 탈출>과는 180도 다른 정력(?)의 사나이로 큰 웃음을 주고있다. 전체적으로 과장되지 않은 웃음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지루하거나 졸립지는 않게 만들어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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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에서 배우들의 대화속에 팝음악에 대한 그룹명과 곡명등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특별히 팝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관객들이라면 그다지 공감하거나 쉽게 이해할수 없을거 같다. 하지만 반대로 팝음악에 평소에 조예가 깊던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보는 재미가 2배로 늘어나는건 말할 필요도 없다. 또한 음악을 너무 사랑해 레코드점을 운영하는 주인공과 친구들 덕분에 비록 처음 듣는 곡들이지만 다양한 장르의 팝음악들이 관객들의 귀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 그다지 크게 매력적이지는 못했던거 같다. 네이버 평점은 8.14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고 있기에 분명 이 영화를 인상깊고 재미있게 본 관객들이 많다고 평가해도 되겠지만, 존 쿠삭이란 배우의 연기가 항상 지루하고 매력이 없다고 느끼던 나에겐 전체적으로 그저그랬다는 느낌으로밖엔 다가오질 않았다. 존 쿠삭이란 배우가 잭블랙처럼 코믹한것도 아니요, 알파치노처럼 카리스마가 있는것도 아니라서 상당히 애매모호한(?) 색깔을 가진 배우가 아닌가 싶다.

특별히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나름 킬링타임용으로는 적당한 로멘틱 코미디영화가 아닐까 싶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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