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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히 워스 어 콰이어트 맨(2007)] 조승희가 떠오르는 총기사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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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워스 어 콰이어트 맨
(He Was A Quiet Man, 2006)



드마라 / 미국 / 95분
감독  프랭크 A.카펠로
출연  크리스찬 슬레이터, 엘리샤 커스버트...
 

장르 구분이 상당히 애매한데 일단 드라마로 정의는 내렸지만, 전형적인 드라마하고는 거리가 멀다. 우울증과 자신감 결여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간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쉽게 말해서 미국 총기 난사 사건의 조승희를 떠올리면 빠를듯싶다. 실제로 영화속에서 주인공인 크리스찬 슬레이터는 매일같이 직장에서 총을 만지작 거리며, 자신을 괴롭히거나 무시하던 동료와 상사를 죽이는 계획을 짜고 상상을 한다.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이지만 너무 어둡거나 무겁지 않도록 멜로를 섞어넣고 있다.


아직 국내엔 소개가 안된 작품이기에 어디서도 이 영화의 줄거리나 자세한 정보를 구할수가 없다. 하지만 주연 배우인 크리스찬 슬레이터와 엘리샤 커스버트라는 유명 배우가 출연하기에 어느정도 영화팬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철저하게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크리스챤 슬레이터의 연기가 아닐까 싶다. <브로큰 애로우> <베리 배드씽> <마인드 헌터>등에서 남성적이고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었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그야말로 대머리에 어늘한 말투, 소심하고 나약한 인간형의 모습을 완벽하리만큼 소화해내고 있다. 또한 <444>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 <하우스 오브 왁스>등의 오락영화에서 가벼운 연기가 보여줬던 엘리샤 커스버트도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여성의 역활을 흠잡을데없이 무난한 연기를 보여주고있다.

마지막에는 반전까지 있는 작품이기에 감상하는동안 지루하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대중속에서 소외되고 무시되던 한 인간이 극복하고 일어서게 되지만, 그 성공에는 비밀이 있다는 나름 반전있는 이야기들이 제법 솔깃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영화속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질른 범인들의 이웃들 인터뷰 장면을 보면 하나같이 이렇게 대답을 한다. 

"그는 착한 사람 같아어요."
 

"그는 조용한 사람이었어요..."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국내의 어떤 사이트에서도 자세한 정보와 줄거리를 알수없기에 스틸컷과 줄거리 중심으로 설명해 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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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샐러리맨인 맥커넬은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다. 항상 우울즐과 소심한 성격때문에 주변 이웃이나 직장 동료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할뿐더러, 항상 무시당하고 괴롭힘을 당한다. 그런 맥커넬의 유일한 말상대는 자신이 기르는 금붕어뿐이다. 항상 상상속에서 자신의 금붕어와 대화를 나누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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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맥커넬은 매일같이 회사 서랍에 넣어둔 총에 총알을 장전하면서 자신을 무시하는 동료들을 쏴 죽일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 그이기에 혼자 상상의 나래를 피다가 무산되버리곤 한다. 그리고 매일 점심시간마다 밖에나가서 회사를 폭파시키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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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여지없이 직장 상사에게 무시를 당한 맥커넬을 총을 장전하면서 계획을 실행하고자 준비를 한다. 하지만 평상시와 다름없이 용기가 안나서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그러다 총알 하나를 땅에 떨어뜨린 맥커넬을 총알을 집기위해 책상밑으로 기어들가지만, 순간 사무실에 울리는 총성... 그리고 비명을 지르며 하나,둘씩 쓰러지는 동료들... 바로, 자신과 똑같은 상화에서 똑같은 상상을 하고 있었던 또다른 오타쿠 직원이 자신보다 먼저 계획을 실행해 옮긴것이다. 그의 총에 맥커넬이 짝사랑하던 바네사도 쓰러지지만 간신히 숨은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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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숨이 붙어있는 바네사를 마저 죽이려는 오타쿠 동료를 자신의 총으로 쏴죽이는 맥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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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로 인해 그는 직장에서 악당을 처치한 영웅이되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된다. 거기다가 회사 사장은 그에게 개인 사무실과 회사 자동차까지 제공하며 높은 자리로 승진까지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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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몸에 전신 마비가 온 바네사를 문병간 맥커넬은, 고맙단 말은 커녕 그녀에게 온갖 욕을 먹게된다. 이렇게 살게 할바엔 차라리 그때 죽게 놔두지 왜 그랬냐며 소리치는 바네사. 그런 그녀가 맥커넬에게 부탁을 한다. 퇴원하는날 자신을 데리러와서 이런 삶을 끝낼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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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대로 바네사가 퇴원하는날 그녀를 데리러온 맥커넬. 그녀는 그에게 인적인 드문 12시쯤에 자신을 지하철에 뒤어들수 있도록, 경사가 있는 곳에 그냥 놓아달라고 말한다.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한 맥커넬은 그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식사를 하러 가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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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바네사 가고 싶어했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두사람은 식사를 맛있게 하며 의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직도 12시까지 될려면 시간이 남은 두사람은 노래방까지 가서 서로 화음까지 넣으며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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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시가 되자 인적이 드문 지하철역으로 간 두사람. 열차가 멀리서 들어오자 경사진곳에 있던 바네사는 자신의 휠체어를 놓아 달라고 한다. 도저히 그럴 용기가 안났지만 그녀의 간곡한 부탁에 휠체어에서 손을 놓는 맥커넬. 그리고 경사를 따라 열차길로 점점 굴러가는 휠체어....



여기까지가 이 영화의 중반부까지의 줄거리입니다. 이 이후부터는 결말까지 모두 나오는 스포일러이니까 나중에 영화를 보실분들이라면 더이상 보지 않기를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