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멜로/드라마

더 피스트 오브 러브(2007) 모건 프리먼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

챈들러전 2008. 2. 4. 19:3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 피스트 오브 러브
(The Feast Of Love, 2007)


드라마.멜로 / 미국 / 101분
감독  로버트 벤튼
출연  모건 프리먼, 제인 알렉산더, 셀마블레어...


일단 내용이나 전체적인 영화 느낌과는 전혀 다르게 노출씬이 많다. 그다지 야하거나 선정적이다라는 느낌은 안들지만, 체모까지 대놓고 보여주고 있기에 미성년자들에게는 부적합하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나 주제도 청소년들에겐 그다지 와닻지 않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성인들에게는 삶과 사랑에 대해 많은걸 느끼게 하면서도 깊은 교훈을 배우게 되는 잔잔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줄거리
오레곤 주의 한 작은 마을에서, 지역대학 교수인 해리 스티븐슨이 관찰하는 마을 사람들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젊은이와 늙은이, 부모와 연인들, 심지어 사람과 동물들 사이에서, 사랑은 다양한 혼란 상태로 진행됨을 해리는 발견하는데, 본인 역시 그 중의 한명이다. 로맨티스트인 커피숍 주인 브래들리는 항상 잘못된 장소에서 사랑을 갈구하고 있고, 아름다운 부동산 업자 다이애나는 유부남과 불륜관계에 있으며, 새로 이사온 클로에는 말썽장이 오스카와 사랑에 빠져 자신의 운명에 도전하고, 해리가 사랑하는 부인은 사랑했던 이를 잃은 후 비통함에 빠진 해리의 마음의 벽을 허물기위해 노력한다. 이 모두는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한 사랑을 위해 나아가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건 프리먼 맡은 역활인 대학교수인 해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사람들의 다양한 사랑과 인생에 대해 관찰하는 방식의 영화이다. 해리라는 본인 스스로가 약물과다로 죽은 아들로 인해 큰 좌절과 절망에 사로잡혀있지만, 동시에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아픔과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입장에 있다. 연인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동물에 대한 사랑, 불륜이라는 잘못된 사랑, 죽음을 앞둔 사랑 등...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지만 정작 자신에게 다가오기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일들이, 직접 당사자가 되었을때 얼마나 큰 상처와 아픔이 남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물론 그런 아픔을 잊고 다시 시작할수 있는 용기 또한 함께 주고 있기에 세상이 어떤곳인지 알고 있는 성인들이라면 충분히 느끼는 점과 삶의 지혜를 배울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대의 불같은 사랑을 대변하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어서 항상 부족하고 불편하지만 오직 사랑 하나만 가지고 서로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지탱해가는 이들이다. 어느날 점을 보러간 여자가 점쟁이로부터 남자친구에 대한 너무도 불길한 예언을 듣게된다. 헤어지지 않으면 남자가 죽는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점괘를 내게 되서 오히려 미안하다며 복채를 돌려주기까지 한다. 그녀는 갈등하게 되고...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편 브래들리는 12년동안 아내와 살면서 누구보다 그녀에 대해 잘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아내는 무미건조하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미 오래전에 식어버린 부부관계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때마침 아내의 소프트볼게임을 구경갔던 남편 브래들리와 교수인 친구 해리는 아내에게 다가오는 또 다른 여성을 눈치채게 되지만, 12년 결혼생활의 믿음때문인지... 아니면 아내에 대해 더이상 집중하지 않기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녀의 변화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결국 아내는 커밍아웃을 선언하고 이혼을 요구하게 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외에도 다른 주변사람들의 여러가지 사랑과 삶속에서 쉽게 찾아올수 있는 아픔등에 대해 병렬적인 구조로 묘사하고 있다. 항상 교수 해리에게 조언을 구하는 그들은 결국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선택해야한다는걸 깨닫고 각자가 용기를내서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게 된다.

영화가 오락성과는 거리가 멀기에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없지 않아 있을것이다. 특히나 이런 이야기에 공감할수 없는 청소년들이나 20대초반의 젊은이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영화속 대사중에서 모건 프리먼의 이런 말을 한다. "저들(젊으이들)이 지금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걸, 인생이 무엇인지 어떤것이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걸 알까..."

코믹하거나 시원스런 액션이 있거나 긴장감 넘치는 스릴감은 없어도, 우리 삶에 언제 불어올지 모르는 혹은 지금 내앞에 와있는 아픔과 시련앞에서 어떻게 하면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극복할수 있는지 교훈과 느끼는 점이 많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