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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2007) 비틀즈의 음악으로 만든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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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Across The Universe, 2007)



뮤지컬.드라마.멜로/미국/132분/2008.02.14
감독  줄리 테이머
출연  짐 스터게스, 에반 레이첼...


비틀즈의 주옥 같은 노래들을 바탕으로, 격변하는 1960년대 후반의 시대상이 투영된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린 오리지널 뮤지컬. 미국 개봉에선 개봉 3주차에 상영관 수를 339개로 늘이며 확대개봉한 주말 3일동안 202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0위에 랭크되었다.
이해하기 조금 난해할 정도로 특이하면서도 독특한 영상들이 음악과 잘 조화를 이루면서 신선한 뮤지컬영화를 만들어내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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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때는 월남전이 한창인 1960년대 후반. 영국 리버풀의 부두 노동자 청년 주드는 소원해진 아버지를 찾아서 미국으로 향한다. 뉴욕의 그린위치 빌리지에서 주드는 미국인 10대 소녀 루시를 만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때마침 루시의 오빠 맥스가 차출되어 월남전에 투입되자, 주드와 루시는 평화운동에 뛰어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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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비틀즈의 노래만으로 독특한 뮤지컬 영화를 만들어보고싶었다”는 감독 줄리 테이머의 바람에서 시작했다. “Across the Universe” “All You Need is Love” “Hey Jude”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I Want to Hold Your Hand” 등 전설적인 비틀즈의 노래 33곡에서 가져 온 모티브가 영화의 스토리를 구성하였다. 스토리를 먼저 정하고 음악을 주요 장면에 넣었던 여타의 뮤지컬 영화와는 달리,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영화 음악이 스토리를 만든 셈이다. 테이머 감독은 발라드에서 정치적인 노래에 이르기까지, 단지 등장 인물의 개인적 경험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일을 총체적으로 아우르고자했으며, 제목처럼 우주를 건너, 특정 문화를 건너 누구든 영화 속의 상황에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였다. 테이머 감독과 음악감독 곤델쌀은 200개가 넘는 비틀즈의 노래 중, 그 시대와 세대를 가장 잘 반영했다고 생각한 33개를 특별히 골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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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작품은 비틀즈라는 그룹을 경험해본 세대와 그렇지 못한 세대간의 평가가 상이하지 않을까 싶다. 주옥같은 비틀즈의 히트곡들이 영화 전체를 매꾸고 있지만, 그 노래들에 대한 향수와 추억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그다지 와닿지는 않을거 같다. <어거스트 러쉬> <원스> <말할수 없는 비밀>등의 OST가 최근에 크게 사랑받았지만,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OST는 그렇게까지 관객의 흥미와 사랑을 받지는 못할거 같다. 게다가 원곡과는 상당히 느낌이 다른 편곡을 했기에, 옛 비틀즈의 노래에 익숙해져있던 팬들은 조금 이질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영화속에서는 화려하고 독특한 영상들과 함께 어울리며 상당히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때론 몽환적이며, 때론 정열적으로, 때론 애절한 음악들이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영화답게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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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하나 꼽으라면, 아마 마지막 옥상위에서의 공연 모습이 아닐까 싶다. 마치 중국영화 <첨밀밀>의 마지막 장면처럼 두 주인공이 그냥 지나칠뻔 하다가 우연히 서로를 발견하고 있는데, 특히나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노래 "ALL YOU NEED IS LOVE"을 주인공이 반주없이 옥상에서 마이크에다가 부르는 모습은 이영화가 멜로/로멘틱 장르라는걸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전체적으로 볼때 상당히 독특하고 실험적인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결코 그 어느 영화에서도 본적없는 영상들은 때론 몽환적이면서도 때론 신비로운 느낌까지 들게 한다. 물론 그렇다고 결코 지루하거나 줄거리가 없는 작품은 아니다. 베트남전이 한창인 시대적 배경속에 한 영국 청년이 낯선 미국땅에서 적응하며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이별을 겪는 이야기를 노래와 음악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난해할정도로 독특하면서도 특이한 영상들은 일반 관객들이 얼마나 공감하고 이해 할수있을지는 미지수가 아닌가 싶다.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