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릴러/미스터리

옥스포드 살인사건 (The Oxford Murders, 2008) - 한편의 추리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의 영화.

챈들러전 2008. 5. 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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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살인사건 (The Oxford Murders, 2008)


범죄.스릴러 / 영국.스폐인 / 103분
감독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출연   존 허트, 일라이저 우드...


1993년을 배경으로 옥스포드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의 범인과 그가 남겨논 암호를 해독하는 대학교수와 한 대학생을 다룬 범죄/스릴러물. <에어리언><헬보이><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등 수많은 영화를 통해 친숙한 존 허트가 천재적이면서도 속을 알수없는 대학교수역을 연기했고,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프로도 유명한 일라이저 우드가 사건을 해결하는 머리좋은 대학생으로 나온다. 전체적으로 헐리웃의 범죄영화나 스릴러물처럼 의도적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거나 빠른 속도감이 느껴지지는 않고, 오히려 영국 옥스포드 대학을 배경으로 한 한편의 추리소설같은 느낌이다. 연쇄살인이 일어나지만 잔인하게 죽어나가거나 주인공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거나 하지는 않기에 마치 셜록홈즈가 추리와 논리력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라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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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주인공(일라이저 우드)는 옥스포드의 수학.철학 박사 존 허트의 책을 읽고 그를 동경하는 대학생이다. 자신의 논문 집필에 대한 부탁과 함께 그의 강의를 듣기위해 옥스포드로 유학까지 오게된다. 하숙을 하게될 집의 여주인은 2차대전 당시 존허트 교수와 함께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던 동료로서 교수와 매우 가까운 사이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이 집에 들어온 다음날 여주인은 자신의 의자에서 죽은채로 발견되고, 하필 사건현장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바로 교수와 주인공이다. 자신에게 온 이상한 쪽지를 보고 들렀던 교수는 경찰 그리고 주인공과 함께 앞으로 살인이 연쇄적으로 일어날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게되고 범인의 정체와 목적을 밝혀내려고 한다. 하지만 또 다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되고 암호와 알수없는 모양이 쓰여진 2번째 쪽지가 발견되는데...



일단 한편의 추리소설처럼 각본은 비교적 치밀하고 완성도가 뛰어나다. 수학의 수열과 관련된 암호라던지 후반부에 밝혀지는 2번,3번의 반전등은 영화가 옥스포드라는 배경이 아니고선 보여줄수 없는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력등이 느껴진다. 하지만 아무래도 헐리웃 스타일의 속도감과 긴장감이 느껴지는 스릴러물에 익숙해져있는 관객들에겐 그저 무덤덤하고 평범한 영화로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사건이 해결되고 반전이 보여지는 후반부에가서는 나름 볼만하고 의외의 결과에 놀라기도 하지만 이미 언급한것처럼 스릴러물이라기 보단 추리물에 훨씬 가깝기에 뭔가 강하게 끌어당기는 흡입력은 찾을수가 없다. 또한 후반부에 가서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뒤섞이면서 사건의 개연성이 조금 미흡해지는 느낌 또한 무시할수 없다. 물론 마지막에가서는 나름 괜찮은 반전과 결말이 기다리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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