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페이터 (The Counterfeiter, Die Falscher, 2007)
드라마.전쟁 / 오스트리아.독일 / 98분
감독 슈테판 루조비츠키
출연 칼 마코빅스, 오거스트 딜...
2차대전 당시 독일군들이 손재주가 좋은 유태인들로 하여금 영국.미국 화폐를 위조하게 한다는 전쟁.드라마 영화.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차지했던 작품으로 감동이나 스케일 면에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와 많이 흡사하다.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위조범 슈발로스키를 중심으로 유태인 수용소 안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파운드와 달러 화폐의 위조 작전등을 통해 개인의 안전이냐, 양심이냐를 두고 갈등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있다. 감독 슈테판 루조비츠키는 <아나토미> <신이 버린 특공대>등을 통해 이미 국내 관객들에게도 많이 친숙한 이름이다.
줄거리
실력있고 유명한 위조지폐범 슈발로스키는 필요할때마다 돈을 찍어내면 되기에 돈 걱정없이 흥청망청 써대며 살아가는 유태인이다. 하지만 2차대전이 터지면서 자신은 별 탈이 없을거라고 믿고 있던 그가 유태인 수용소로 끌려가게되고 그곳에서 몇칠 지나지 않아 독일군에 의해 선별된 몇명과 함께 비밀 수용소로 이동하게된다. 그곳에서 손재주가 좋은 유태인 수용민들과 함께 영국의 파운드, 미국의 달러를 위조하는 프로젝트의 담당자가 된다. 같은 수용소의 다른 유태인들과 특별히 격리된 그들은 자신들의 기술덕분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 다른 유태인들과 달리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할수 있게된다. 하지만 만약 자신들이 파운드와 달러의 위조가 성공하게 되면 연합군쪽으로 기울던 전쟁은 다시 독일쪽으로 유리하게 될거라는걸 알고 있는 슈발로스키와 동료들은 자신의 안전과 양심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사회에선 자신만 알고 이기적이었던 주인공이 같은 유태인들이 죽어나가는 수용소에 들어오게 되면서 자신보다는 동료들의 목숨과 안전을 걱정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와 많이 흡사한 느낌이 난다. 하지만 <쉰들러 리스트>에 비해 감동이나 스케일등은 다소 밀리는 경항이 있고, 전체적으로 타이트한 긴장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과 완성도는 충분히 인정받을만 하며, 지폐 위조라는 신선한 소재로 인해 기존의 유태인 수용소에 관한 영화들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처절하고 끔찍하게 죽어간 유태인들의 모습등은 거의 찾아볼수 없고, 타고난 손재주를 가진 일부 유태인 기술자들이 다른 유태인들과는 달리 비교적 안락한 생활을 하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담벼락 하나를 두고 반대편에선 매일 죽어가는 자신들의 동족들을 생각하면 마냥 편할수는 없는 그들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안전과 목숨을 위해 어쩔수없이 위조지폐를 만들어내고 만다. 하지만 독일군에 의해 자신의 가족이 모두 죽게된 한 기술자가 의도적으로 위조과정에서 실수를 하기 시작하고, 독일군들은 기한을 정해주며 그안에 성공치 못할경우 대표로 동료 몇명을 처형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갈등과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큰 감흥이나 감동은 느껴지지 않지만, 기존의 유태인 수용소에 대한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지루함이나 싫증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기적이었던 주인공이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들이 제법 볼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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