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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아이즈 (Angel Eyes, 2001) - 제니퍼 로페즈의 매력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챈들러전 2008. 5. 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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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아이즈 (Angel Eyes, 2001)


드라마.멜로.미스테리.스릴러 / 미국 / 102분 / 개봉 2001.11.16
감독   루이스 만도키
출연   제니퍼 로페즈, 제임스 카비젤...


뉴욕 경찰인 제니퍼 로페즈와 아픈 과거를 지닌 제임스 카비젤이 운명처럼 만나 사랑을 이루게 되는 로맨스물. 90년대 드라마 영화계의 거목으로 불렸던 루이스 만도키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개봉 당시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했음에도 첫주 성적은 기대에 못미치는 923만불의 수입으로 4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섹시함의 대명사인 로페즈가 터프한 경찰로 나오는 스릴러물과 슬픈 러브스토리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려고 했다. 중반부까지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주연배우들의 코믹한 대사들이 볼만하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기대를 저버리고 평범한 이야기로 끝내 아쉬움이 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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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시카고의 여경찰관 샤론 포거(제니퍼 로페즈)는 어느날 밤, 용의자를 쫓던 중 숨어있던 범인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놓인다. 이때 어디선가 나타난 정체불명의 사나이 캐치(짐 카비젤)가 그녀의 목숨을 구한다.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지독한 고독속에 자신을 팽개친 채 살아가던 샤론과 자동차 사고로 아내와 아이를 잃은 후 텅빈 아파트에서 주위와의 접촉없이 살아가던 캐치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캐치의 정신적 상처와 자신의 고독을 서로 보듬어 주면서 행복을 느끼던 것도 잠시. 이내 샤론은 자신의 과거에 캐치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자료에 의하면 캐치는 이미 이승의 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캐치는 정말 유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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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까지는 정말 볼만한 영화이다. 가슴찡한 러브스토리와 함께 두 주인공들이 주고받는 대화들이 로멘틱 코미디 영화처럼 위트있고 호흡이 잘맞고 있기때문이다. 사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제니퍼 로페즈라는 가수겸 배우에게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단순히 스폐인 혈통의 몸매좋은 섹시 스타라는 인식만 있을뿐, 배우로서 영화속에서의 매리트는 그다지 못느꼈던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속에서의 로페즈는 충분히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연기력도 인가나 명성에 걸맞는 수준이란걸 증명하고 있다. 연인으로 나오는 제임스 카비젤과의 주고받는 대사들이 어느 로멘틱 코미디 영화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위트있고 호흡이 잘 맞고 있다. 그리고 애절한 러브스토리에 대한 감정,표정 연기등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게다가 뭔가 모를 거대한 비밀을 숨겨놓고 있는듯한 영화 분위기때문에 후반에 가서 엄청나 반전을 기대하게끔 만들고 있다. 그 비밀의 중심에는 평범한 사람으로는 느껴지지 않는 남자 주인공 제임스 카비젤이 서있다. 얼핏보면 상당히 지저분해 보이고 맥이없어 보이며 마치 노숙자(?)같은 느낌을 주고있지만, 그의 뭔지 모를 묘한분위기와 언행들이 그가 엄청난 비밀과 반전을 같고 있는 캐릭터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관객들이 기대하고 바랬던 놀랍고 판타스틱한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중반까지 재미있고 탄탄하게 진행되던 영화는 후반부에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그저 평범하고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와 러브스토리를 들려주고 있다. 작년에 개봉했던 <어거스트 러쉬>가 말도 안되는 연속적인 기적들이 현실성을 깨뜨리고 있다면, <엔젤 아이즈>의 후반부는 관객들이 원하는 단 한번의 비현실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므로서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로 엔딩을 짓고 있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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