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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2008) - 균형 잡히고 자연스러운 전개만큼은 웰메이드 작품!

챈들러전 2008. 4. 2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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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2008)


드라마 / 한국 / 124분 / 개봉 2008.01.10
감독   임순례
출연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김지영, 조은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덴마크에 맞서 연장에, 재연장, 그리고 승부 던지기까지 명승부전을 펼치며 온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그린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 개봉 첫 주 410개 스크린에서 시작, 주말에 440개까지 늘이면서 4일간 약 78만 명의 관객(배급사 추정)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경기를 중계했던 최승돈 아나운서와 강재원 감독이 직접 출연하여 현실감을 높였으며, 불굴의 정신을 다룬 스포츠 영화의 진한 감동을 물론, 끈끈한 동료애와 고단한 삶을 굿굿히 살아가는 가슴 뭉클한 여성영화로서도 손색 없다. 한편, 이 영화는 국내 첫 여성 스포츠 영화이자 세계 최초의 핸드볼 영화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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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드라마이면서도 너무 한쪽으로 편향되서 치우치지 않고 중간중간 코믹한 에피소드들과 웃음들을 장착하고 있어서 비교적 균형있는 웰 메이드 한국영화가 아닌가 싶다. 특히나 오랜 기간동안 합숙을 하면서까지 핸드볼 국가대표의 모습을 보여주려했던 출연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실에 입각해서 만들어지다보니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개인사등의 설정등이 상당히 식상한 느낌이 있으며 그러다보니 기존의 다른 스포츠 영화들과 크게 차별성을 느낄수 없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서로 잘맞지 않던 선수들과 코치진들이 여러가지 일들을 겪어가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화합해간다는 전체적인 이야기의 골자가 그다지 신선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특히나 웃음은 비교적 흠잡을데 없이 극에 방해가 안되는 가운데 적절히 심어놨지만, 감동과 눈물을 유발하는 장면등에서 마치 드라마 같은 뻔한 카메라 앵글과 편집등으로 좀 더 좋은 장면을 이끌어낼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분명히 한국영화치고 나름 균형있고 자연스러운 전개를 보여주는 웰메이드 작품이기는 하나, 배우들의 열연에 비해 영화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못미치고 있다고 평가해본다.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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