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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윌슨의 전쟁 (harlie Wilson's War, 2007) - 톰행크스와 줄리아 로버츠보다 더 빛난 배우...

챈들러전 2008. 4. 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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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윌슨의 전쟁 (harlie Wilson's War, 2007)


드라마.코미디 / 미국 / 97분 / 개봉 2008.02.06
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에이미 아담스...


1980년대 아프카니스탄의 무자히딘 반군에 대한 미국의 비밀 무기 지원과 이를 주도한 텍사스 하원의원 찰리 윌슨의 실화를 그린 조지 크릴의 베스트셀러를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정치 코미디 드라마.  미국 개봉에선 호평에도 불구하고 첫 주 2,575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966만불의 저조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되었다. 실화에 기반한 흥미로운 소재의 정치 풍자에다, 재치 넘치는 대사,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연기가 매력적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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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때는 1980년. 텍사스 출신의 총각 하원의원 찰리 윌슨은 스트립 댄서들과 코카인을 하는 등 알코올중독이라 할 정도로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지만, 그의 이면에는 깊은 애국심과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열정이 감추어져있다. 어느날, 그는 훗날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게 되는 뉴스를 접하게 되는데, 바로 소련의 붉은 군대가 아프카니스탄을 침공, 점령했다는 소식이었다. 당시 소련 침공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극히 미온적이었다. 찰리 윌슨의 오랜 친구로서 텍사스 최고 여성 갑부이자 적극적인 반공주의자인 조앤 헤링은, 찰리가 소련 침략군에 대항하는 아프카니스탄 자유반군, 일명 ‘무자히딘(Mujahideen)’을 도울 것을 촉구한다. 이에 찰리는 CIA 요원 거스트 아브라코토스와 함께, 무자히딘에게 무기를 지원하는 CIA의 비밀 작전을 계획하고, 찰리, 거스트, 조앤, 이 세사람은 이를 위해 연간 10억불에 달할 정도의 자금 모집에 착수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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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라는 전세계인이 알마한 두 배우의 만남부터 화제가 되었던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프가니스탄 내전의 모습과 그 이면에 비밀로 감춰졌던 워싱턴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거저 의원 생활을 하며 유유자적하던 찰리 윌슨 하원의원이 직접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서 실제 상황과 소련군에 의한 난민 학살 현장을 목격하고 개과천선하여, 미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모든 인맥과 술수를 동원해 더 이상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위한 예산을 모으는 과정이 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 이다. 정치 관련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미국내 의원들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여과없이 보여주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것이며, 파키스탄과 이스라엘 그리고 그밖의 아랍국가들 사이에서 힘든 외교와 거래를 이끌어내는 찰리윌슨과 그의 동료들의 모습이 꽤 볼만하다고 느껴질것이다.

줄리아 로버츠와 톰 행크스는 자신들의 이름값을 증명해주는 호연을 펼치고 있지만,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받고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아닐까 싶다. 오랫동안 CIA에서 근무하며 잔뼈가 굵은 배테랑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주요 업무에서 빠지게 되는 거스트 역을 연기했는데, 다혈질적이면서도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복합적인 성격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영화 내내 톰 행크스와 함께 은유와 비유를 통한 까칠한 말장난(?)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무겁고 딱딱해지기 쉬운 주제의 영화를 보다 부드럽고 위트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 영화를 통해 호프만이란 배우를 처음 알게된 사람이 있다면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출연했던 <플로리스>란 작품도 추천해주고 싶다. 이외에도 최근 개봉해 국내외에서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은 <마법에 걸린 사랑>의 귀여운 공주님 에이미 아담스 역시 조연이지만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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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비밀리에 아프가니스탄을 원조했던 미국 정부에 대해 너무 미화시키거나 긍정적으로만 표현한 부분이 사람에 따라 거부감이 들수도 있으나, 좋은 배우들의 명연기와 종교 인종 국적을 떠나 힘없고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돕기위해 어디선가 남모르게 애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특별히 배꼽이 빠질 정도로 코믹하거나 긴장감이 느껴질만큼 사실적인 전쟁/액션 영화는 아니지만 나름 볼만했던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다.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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