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멜로/드라마

화성 아이, 지구 아빠 (Martian Child,2007) 공감할수 없는 지루한 이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성 아이, 지구 아빠 (Martian Child, 2007)



코미디.드라마/미국/107분/2008.02.14
감독  메노 메이제스
출연  존 쿠삭, 보비 콜맨, 아만다 피트...



유명한 SF소설 작가 겸 SF 매거진 컬럼니스트, 데이비드 제롤드가 쓴 단편을 바탕으로 한 코미디 드라마.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020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338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7위에 랭크되었다.
실제로도 남매지간인 존 쿠삭과 조안 쿠삭이 극중에서도 남매지간으로 나오기에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뎌주고 있으며, 아역배우 보비콜맨은 핏기없는 창백한 얼굴로 특이한 아이(?)를 연기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줄거리
SF 작가 데이비드 고든은 2년전 아내와 사별한 후에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그는 6살난 고아 소년 데니스의 입양을 고려하는데, 한가지 별난 점은 데니스가 스스로를 화성에서 온 소년이라고 믿는 것이다. 누나 리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데이비드는 ‘화성인 아들’을 두기로 결심하고, 둘은 새 가족을 이룬다. 화성인 아들을 둔 재미에 흠뻑빠진 데이비드는 다음 소설의 마감일도 놓치고, 그의 에이전트인 제프는 그를 현실로 돌아오게 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비드는 점점 더 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마침내 데니스가 진짜로 화성에서 왔을 것이라고 믿게 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대해서 예상했던대로 들어맞아서 나 자신도 놀라웠다. 아마 이런 느낌의 이런 이야기이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던 부분들이 하나둘식 맞아떨어지면서... 노멀하고 지루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을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영화 특성상 아역배우의 비중이 상당히 크고 중요하다. 하지만 <나홀로 집에>나 <내사랑 컬리수>, <마이걸>등에서처럼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아이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수가  없었다. 마치 폐병 환자처럼 핏기없는 창백한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많은 얼굴의 굴곡과 주름... 단 한번도 귀엽다고 느낀적이 없다. 연기 자체가 어땠느냐를 떠나서 이렇다할 매력 포인트가 없는 아역배우가 아니었다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영화를 지루하다고 느끼게 만드는것은 그다지 공감할수없는 줄거리와 대사들 때문이 아닌가싶다. 화성에서 왔다고 우기고 또 실제로 그렇게 믿고 있는 아이의 캐릭터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증상(?)을 갖게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설명도 없을뿐더러 마지막에 가서 치료(?)되는 원인도 관객들에게 시원하게 해명하고 있질 못하다. 대충 부모로부터 버려지면서 정신적인 충격때문에 그렇겠거니하고 넘어가기엔 부연설명이 턱없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부모 또는 아내등의 사랑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감동과 서로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뽑아내려던 감독의 의도는 너무 뻔히 보인다고 할수있다.
 
또한 이야기 구조나 전개방식도 너무 식상하고 단조롭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장르 구분에 보면 코미디라고 표시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웃어본적이 없다. 또한 눈에 뻔히 보이는 복선들만 잔뜩 깔아놓고, 전혀 극적이지도 감동스럽지도 않은 대사와 장면들로 억지스럽고 인위적인 의미를 부여하려는 감독의 연출력도 문제가 있는듯하다. <어바웃 어 보이><케이팩스>를 교묘하게 짜집기해서 어떻게든 관객의 흥미를 돋구려는 잔재주만 가득한 영화.

10점 만점에 6점을 주고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