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 2 (パッチギ!: Love & Peace, 2007)
코미디.드라마/일본/126분/2007.10.11
감독 이즈츠 카츠유키
배우 이사카 슌야, 나카무라 유리, 니시지마히데토시...
줄거리..
1968년 교토, ‘리안성’은 조선학교에 다니면서 박치기 하나로 일본 학생들을 평정했던 전설의 인물이었다. 그로부터 6년 후, 이제 안성에겐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겼다. 세상을 떠난 아내가 남겨 놓은 어린 아들 ‘창수’. 하지만 안성에게 목숨과도 같은 녀석이 지금 많이 아프다… 안성의 가족이 교토를 떠나 도쿄로 이사온 것도 창수의 치료를 위한 것! 하지만 수소문해서 찾아간 병원에서는 절망의 말만 돌아올 뿐이다. 만신창이가 되면서까지 아들을 구하려고 애쓰는 안성. 여동생 ‘경자’ 역시 조카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자이니치(재일 한국인)라는 신분을 숨긴 채 우연한 기회로 연예계에 뛰어 든다. 하지만 자이니치를 향한 냉대와 차별은 번번히 두 남매의 발목을 잡는데…
2004년 개봉해서 일본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영화 <박치기>의 속편이다. 전작을 연출했던 이즈츠 카츠유키 감독이 연이어서 속편을 맡았지만 배우들은 대거 교체되어 새로운 얼굴들로 이루어졌다. 전편의 줄거리와 시간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인데, 박치기로 일본 고등학교를 제패했던 안성이 몇년후의 모습부터 시작하고 있다. 코미디영화이다보니 전체적으로 밝고 유쾌하지만, 한국인 2세로 일본에서 살아야하는 자이니치들의 힘들고 어려운 삶을 재현하다보니 마냥 즐겁고 웃고 있을수만은 없다. 그리고 그 시대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도 일본의 사회속에서 만연하게 행해지고 있는 재일교포들에 대한 차별들도 시원하게 꼬집어내고 있다.
전편에서 사와지리 에리카가 연기한 '경자' 역활을 이번에는 실제로 재일교포인 '나카무라 유리'라는 신인배우가 맡고 있는데, 영화속에서 귀엽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으며, 일본내에서는 떠오르는 신인여배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한다. 작년에 실제로 한국에 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웃음, 감동, 액션이라는 3마리의 토기를 모두 쫒고 있는 감독이지만, 전체적으로 전작만큼의 재미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비교적 전작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수준은 아니라서 충분히 즐겁게 즐길수 있는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다. 영화속에서 일제치하시대의 모습을 재현하는 과거의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실제 한국배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영화를 즐겨보는 팬들이라면 2~3명정도는 얼굴이 익숙한 배우들이기에 그것또한 이영화를 흥미있게 볼수 있는 점이라고 하겠다. 주고 받는 대사의 절반이 한국말이기는 하나 아무래도 일본배우들이 대부분이라서 억양이나 발음이 많이 어색하고 알아듣기가 힘들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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