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주식회사 (Monsters,Inc.,2001)
애니메이션.코미디.가족.모험/미국/95분
개봉 2001.12.21
감독: 피터 닥터,데이빗 실버맨,리 운크리치
출연: 존 굿맨, 빌리 크리스탈, 매리 깁스...
디즈니-픽사 스튜디오 콤비가 2001년 겨울 시즌을 겨냥한 3D 애니메이션. 아이들의 비명 소리를 채집하는 몬스터 주식회사 괴물들의 모험이 펼쳐진다.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고 감동적으로 봤던 애니메이션중에 하나이다. 아이들의 벽장속에는 괴물들이 살고 있으며, 그 괴물들은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채집하는 몬스터주식회사의 직원들이라는 설정부터 상당히 신선하고 독특하다. 그렇다고 전혀 무섭거나 공포 애니매이션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겁기만 하다.
첫주 무려 6,258만불의 어마어마한 흥행 수입을 올려, 다양한 부문에서 새로운 흥행사를 장식하게 되었다. 우선 <토이 스토리2>의 5,739만불이었던 역대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주말흥행기록을 경신하게 되었고, 역대 11월 개봉작 중 최고의 주말흥행기록(종전 기록 역시 <토이 스토리 2>), 디즈니 영화들 중에서도 최고의 주말수입으로 남게 되었다(종전 3일 기록은 <진주만>의 5,908만불).
특히 이 영화가 토요일 하루동안 벌어들인 2,660만불은 <미이라 2>의 2,690만불에 약간 모자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특히 개봉 9일만에 1억불을 넘어서 만화영화 중에서는 최단기간에 1억불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하였다(종전기록은 <토이 스토리 2>의 11일). 개봉 10일간 기록은 1억 2,215만불.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웃음, 감동 그리고 교훈이라는 세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점이 아닌가 싶다. 일단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대부분 그렇듯 재미있는 캐릭터들과 유쾌한 상황들로 인해 영화 자막이 올라갈때까지 관객을 즐겁고 기분좋게 만들고 있다. 거기다가 단순히 웃고 즐기길있는 이야기를 넘어서 다양한 교훈과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의 비평가 마크 까로는,
“일정한 메시지 전달을 아예 배재했던 <슈렉>과 달리, 이 영화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전형적인 G 등급 가족영화이다. 이 영화의 간결한 교훈은 지금 시대에 특히 적절하게 느껴지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들을 가능하면 무섭게 하지 말고 웃게 만들어라!’ 이다.”고 잘 만든 영화라고 평하기도 했다.
캐릭터들을 연기한 성우들을 보면 알겠지만 다들 개성이 강하고 실력있는 배우들이라는걸 알수 있다. 특히나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 2명을 꼽는다면 '빌리 크리스탈'이 연기한 외꾸눈 워조우스키와 꼬마 소녀 '부'역을 연기한 '매리깁스'가 아닌가 싶다. 빌리크리스탈은 털복숭이 몬스터 설리옆에서 딱 붙어다니면서 <슈렉>의 통키같은 감칠맛나는 코미디연기를 보여준다. 다들 예상하겠지만 하루종일 시끄럽게 떠들면서 실수하고 사고치는 말썽쟁이라고 보면 될거 같다.
반면에 "부"역에 매리 깁스는 대사가 사실상 거의 없다. 5~6살의 유아역을 맡다보니 실질적으로 대사라고 할만한 말들은 안하지만, 아이들의 옹알이 연기가 일품이 아닌가 싶다. 한마디로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밖에 조연급의 몬스터들을 연기한 배우들도 각 캐릭터에 알맞게 익살수러우면서도 독특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거 같다.
▲ 후반부 장면에서 위에있느 꼬마 소녀 '부'와 몬스터들이 헤어지는 장면에선... 솔직히 눈물이 찔끔났다. 비록 애니메이션이라 목소리 연기뿐이지만, 그장면에서 이별의 아쉬움과 아픔이 절실히 느껴져서 그랬던걸까?? 하여간 누가 들으면 무슨 애들 만화보고 그러느냐고 놀릴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참 감동적이기도 했다. 흥행뿐만 아니라 오히려 비평에서 더 큰 성공을 거뒀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 혹시 아직 감상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10점 만점에 9점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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