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아찔한소개팅"과 그 출연자들을 왜 비난하는가?! 그들은 단지 거울일뿐이다!!

챈들러전 2008. 1. 4.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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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TV로 본방을 본적은 없지만 곰TV로 3~4주분을 몰아서라도 항상 꼭 챙겨보는 편이다.
물론 나도 처음 <아찔소>를 봣을때, 뭐 이런 방송이 다 있나... 뭐 저런것들이 다있지?? 라는 생각을
안한건 아니다. 그러면서도 한주도 빼먹지 않고 전회를 다본거 같다.
3시즌을 거치면서 그동안 수많은 킹카,퀸카들이 출연을했고, 또 수많은 관심속에 항상 검색어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출연자들을 보면... 그렇게 사람들이 욕을 해대면서도 결국 관심을 가지고 시청하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사실이 참 우습기도 하다.

물론 <아찔소>라는 방송이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다. 출연진의 10명중 5명은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오너들로서 자신의 쇼핑몰 홍보를 위해 출연하고, 시청자들(소비자)의 인상에 조금이라도
더 각인되기 위해서 의도적인 악역이나 본래 모습과는 전혀다른 비도덕인 행동들을 하곤한다.
그리고 나머지 5명중 3명꼴로는 연예인 지망생들로 역시나 방송 출연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얼굴 알리기에 급급한채 인위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주곤 한다.
<아찔소>라는 프로그램의 이런 폐단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프로그램을 종영하지 않고 계속해서
방송했으면 하는 생각
을 가지고 있다.

일률적으로 여성 참가자들의 노출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위기, 연봉과 학벌등이 선택의 1등조건이 되는 물질만능주의, 상대방에 대한 의리나 지조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들이 확실히 보기 언잖고
눈살을 찌푸리게는 한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그런것들은 우리가 아무리 부정하고 피해보려고
해도 요즘 시대 젊은이들의 보편화된 사고방식이며, 조금 과장되있기는 하나 일반적인 모습들이다
.
물론 나같이 조금 보수적인 성향의 젊은이들도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점점 사회가 변모해가면서
20~30대의 젊은이들의 가치관이나 생활 방식들은 <아찔소>에 나오는 출연자의 모습처럼 변해가고
있다는걸 부정할수는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인정하기 싫고 거부하고 싶지만 <아찔소>는 현재의 우리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인것이다. 방송에 나오는 젊은이들이 절대 외계에서 왔거나, 정신병자들이 아니란 말이다.
그리고 이 사실은 은연중에 시청자들도 인식하고 있기에, 그렇게 혹평과 비난을 하면서도 높은 시청률과 함께 큰 관심을 보내고 있는것이다. 변해가는 세상의 가치관에 뒤쳐지지 않기위해서....

<아찔소 파이널>이 이제 몇회 남지 않은걸로 알고있다. 아무래도 이번엔 정말 마지막일거 같은 분위기이다. 그동안 참 많은 문제점을 나타내기도 하고 사회적 이슈도 되었던 방송이지만, 내가 속해있는
좁고 작은 사회에서 벗어나... 나와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모습을 보면서 이것저것 배울것도 있었고, 나 역시 요즘 젊은이이기에 나조차도 몰랐던 내 모습을 새삼 깨닫기도했다.

모 출연자는 악플러들과 주변 사람들의 비난을 못이기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고 한다. 그렇게 도망치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각보다 심각한 세간의 관심과 비난때문에 집밖을 나서지 못했던 출연자들은 허다하다고 들었다. 방송을 보는 자신이 10대이건, 20대이건, 40~50대이건.. 그들을 비난하지는 말자. 단지 방송이라는 특성상, 또 자신의 출연 목적때문이라도 그들은 시청자들의 눈에 조금이라도
더 띠고 싶었을뿐이다. 그리고 이미 저 밖에서는 변해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실제 모습을 거리낌없이
보여준것 뿐이다.
혹시 내가 <아찔소>에 출연한다고 해도... 그냥 사람들 기억속에 사라지는 평범한 출연자가 아닌,
그래도 잠시나마 이슈가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악역을 선택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