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스 아일랜드 (Nim's Island, 2008)
판타지.모험.코미디 / 미국 / 91분 / 개봉 2008.07.17
감독 제니퍼 플랙켓, 마크 레빈
출연 아비게일 브레스린, 조디 포스터, 제라드 버틀러...
2002년에 출간된 웬디 오르의 동명 아동용 소설(국내출간제목은 <무인도에서 온 e메일>)을 대형스크린으로 옮긴 가족용 환타지 드라마. 연출은 각본가 출신으로 이번이 연출데뷔작인 제니퍼 플라켓과 <리틀 맨하탄>을 감독했던 마크 레빈이 공동으로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513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321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었다. 여름용 영화답게 시훤한 태평양의 섬을 배경으로 아빠와 자신만의 비밀섬을 지키려는(?) 코미디 요소가 강한 모험물이라고 할수 있다. 조디 포스터와 제라드 버틀러가 주연이기는 하나 아역배우 아비게일 브레스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줄거리
호주의 무인도에서 해양과학자인 아버지(버틀러)와 함께 살고 있는 소녀 님은 모험가 ‘알렉스 로버’를 주인공으로한 소설 시리즈의 열혈팬이다. 어느날 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님의 아버지가 폭풍우에 조난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다급해진 님은 소설속 인물인 알렉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한다. 실제로 이메일을 받은 이는, ‘알렉스 로버’ 시리즈를 쓴 여성작가 알렉산드리아 로버로서 외출공포증인 그녀는 온종일 집에만 틀어박혀있다.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알렉산드리아의 유일한 말상대는 자신이 창조한 소설속의 주인공 알렉스 로버 뿐이다. 님의 이메일을 받은 알렉산드리아는 어려운 님을 모른척할 수 없다는 알렉스의 설득에 용기를 내어 집을 나선다. 오랜 여정 끝에 마침내 님의 무인도에 도착한 알렉산드리아와 그녀 상상속의 알렉스. 그들은 님의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전체적으로 아동영화에 더 가까울 정도로 모험과 액션보다는 밝고 건전한 이야기 중심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여름용 영화로서 제법 유쾌한 영화일수는 있겠으나, 성인들에게는 그저 아이들과 함께 동행한게 아니라면 다소 기대이하거나 수준이 낮은 설정등에 실망감을 느낄수 있다. 하지만 광장 공포증이 있는 작가로 나오는 조디 포스터가 오랜만에 코믹연기를 선사해주고 있어 그 점만큼은 성인들도 재미있게 볼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보기만해도 시원한 태평양의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이런 찌는 더위속에서만큼은 잠시나마 잊을수 있다는 점또한 장점으로 꼽을수 있을거 같다. 아이들과 함께 동행하는 가족단위의 관객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수 있는 영화이기에 흥행성적도 괜찮게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하지만 18세 이상의 사람들로 구성된 관객들이라면 가급적 비추해주고 싶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보니 생각보다 볼거리나 컴퓨터 그래픽등이 부족하며, 설정과 이야기들이 다소 식하고 유치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조디 포스터의 코믹연기만 가지고는 성인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엔 턱없이 부족한듯 보인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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