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The Spiderwick Chronicles, 2008)
판타지.모험.가족.드라마 / 미국 / 95분 / 개봉 2008.02.14
감독 마크 S. 워터스
출연 프레디 하이모어, 메리-루이스 파커, 닉 놀테, 사라 볼거...
토니 디털리치가 삽화를 그리고 홀리 블랙이 글을 쓴 동명의 아동용 베스트셀러 소설 시리즈를 대형 스크린으로 옮겨온 판타지 어드벤쳐 드라마. 연출은, 린제이 로한을 스타로 만들었던 걸작 <프리키 프라이데이>와 <퀸카로 살아남는 법>을 감독했던 마크 워터스가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847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900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었으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호감을 나타내었다.
간략한 줄거리
뉴욕을 떠나 쓰러져가는 ‘아서 스파이더위크’의 저택으로 이사온 그레이스가의 삼남매. 쌍둥이 형 자레드(프레디 하이모어)는 이상한 기운이 흘러 나오는 저택 안에서 절대 열어보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단단히 봉인되어 있는 비밀의 책을 발견한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책장을 펼친 자레드... 그날부터 존재조차 몰랐던 무언가가 삼남매의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을 받게 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21세기에 쏟아져 나온 판타지 영화 가운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가장 근접했던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트롤, 요정, 고블린, 그리핀 등의 신화에서 나오는 기본적인 캐릭터들이 나오며 현실엔 존재하지 않는 마법과 환상의 세계등이 그 창의성이나 기술력등이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특히나 액션이나 추격전등을 더 부각시키고 있어서 공포심보다는 은근한 스릴감과 박진감이 느껴진다. 특히나 두더지 트롤에게 땅속에서 쫒기는 장면이나,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고블린들의 총 공격 장면은 수위를 조절해가면서도 상당한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일부 영화팬들은 간혹 혹평을 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영화가 전체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기 때문일것이다. 절대 반지를 파괴해야하는 <반지의 제왕>이나 기존의 판타지물의 설정과 캐릭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에 이야기가 그다지 신선하지는 못하다. 또 가족 단위의 관객들을 타켓으로 제작하다 보니 성인들이 보기엔 조금 유치하거나 단순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해리포터가 10세 ~ 30세까지 볼수있는 영화라면 이 영화는 10세 ~ 18세까지가 적당하지 않을가 싶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다는 점을 제외하곤 영화의 완성도나 비쥬얼, 극적인 긴장감등의 다른 요소들은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하다. 가족 영화이다보니 형제들의 우애, 부모 자식간의 이해와 사랑 등의 메시지들이 쉬우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어서 재미와 교훈을 모두 잡아내고 있는듯 하다. 프레디 하이모어를 제외한 영화속 다른 주인공들이 비교적 쉽게 현실을 직시하는것처럼(?)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들도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서 아이들과 같이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에 동참하려고 노력한다면 분명 95분동안 즐거운 여행을 하게될것이다.
10점 만점에 8.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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