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시커: 여섯 개의 빛을 찾아서
(The Seeker: The Dark Is Rising, 2007)
판타지.모험.액션.드라마/미국/94분
감독 데이빗 L.커닝햄
출연 알렉산더 루드윅, 크리스토포 애클리스턴...
뉴베리 상을 수상했던 수잔 쿠퍼의 아동용 판타지 소설 <다크 이즈 라이징> 연작 시리즈를 처음으로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액션 판타지 드라마.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141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375만불이라는 참담한 흥행 실패를 기록하며 개봉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되었다.
판타지 영화들이 일년에 몇편 안나오기때문에, 이런 장르의 영화팬들이라면 상당히 귀가 솔깃하고 구미가 댕길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과연 <더시커>가 그런 기대에 부흥하는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최신영화 다운로드, 영화감상실, TV실시간보기,드라마/쇼/오락프로그램보기....
줄거리
스탠튼 가족은 정들었던 미국을 떠나 영국의 낯선 마을로 이사온다. 한가지 스탠튼 가족이 모르는 사실은 스탠튼 가문의 조상이 수세기전에 이 마을에 살았다는 점이다. 스탠튼 가족의 막내인 윌 스탠튼은 새로운 학교 환경에 적응하려 애쓰는 지극히 평범한 소년. 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경찰들에게 연행되는 등 일련의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을 경험한 후에, 윌은 자신앞에 나타난 ‘올드 원스(Old Ones)’ 멤버들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전해듣게 되는데, 자신이 바로 빛을 수호하는 불사신 전사 집단인 ‘올드 원스’의 마지막 전사라는 것이다. 또, 메리맨 리온과 미스 그레이쏜을 주축으로 한 ‘올드 원스’ 멤버들은 윌에게,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싸우고 있고, 스탠튼의 14대 후손인 윌이야 말로, ‘라이더(The Rider)’가 이끄는 어둠의 전사들에 맞서 빛의 힘을 다시 일으켜세울 수 있는 ‘시커(The Seeker)’라고 설명한다. 이제, 세상을 정복하려는 어둠의 힘에 맞서 빛을 지키기 위한 윌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모험이 시작되는데…
이 영화를 감상한후 평가를 어떻게 내려야 할가 고민하다가... 비교하기 가장 적합한 영화가 떠올랐다. 작년 한국을 뒤흔들어놓았고 실질적인 영화적 가치보다 더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작품 <디워>이다. 미국 판타지 영화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뜬금없이 왜 <디워>를 언급하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을테니 단도직입적으로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보겠다.
여전히 아직도 <디워>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미국시장에서의 흥행실패와 비평가들의 혹평으로 인해 10점만점이라는 터무니없는 점수를 주는 사람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양쪽의 공통적으로 서로 인정하는 <디워>의 평가는, 예상외로 높은 퀄리티의 C.G와 오락적인 요소는 풍부하지만 이야기의 개연성부족과 지나치게 단순하다라는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 <더 시커>도 비슷한 평가를 내리고 싶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등등 분명 다른 판타지 영화들처럼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너무 얕고(?) 가볍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게다가 <디워>가 가장 많이 지적당했던 개연성부족과 억지스런 상황설정등이 보는이로 하여금 답답하고 어이없게 만들고 있다.물론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는 핑계아닌 핑계(?)를 대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면 딱히 할말은 없지만... 성인들이 보기엔 살짝 짜증(?)이 난다. ^^:
반면에 괜찮았던 점을 집어보자면, 나름 전체적인 배경의 느낌이나 컴퓨터 그래픽등이 나쁘지많은 않았다. 대박을 터트렸던 다른 판타지영화들에 비해서 전혀 부족함같은건 못느끼며 판타지 영화의 분위기는 확실히 가지고 있다. 게다가 처음 30분정도 까지는 관객의 궁금증 유발과 함께 기대감을 가지게 할만큼 제법 흥미있게 잘 흘러간다. 하지만 판타지 영화의 꽃이라고 할수 있는 컴퓨터그래픽의 퀄리티는 괜찮으나, 다른 판타지영화만큼 스케일이 크거나 시선을 확 사로잡을만큼 화려하지는 않다. 판타지영화치곤 제작비가 그렇게 많이 투자되어진거 같진 않다.
다시 단점으로 돌아와서 배우들의 연기를 지목하지 않을수 없다. 일단 대부분의 배우들이 생소하고 그다지 눈에 익지 않은 얼굴들이다. 거기다 주인공 소년부터 시작해서 어둠의 악당까지 누구하나 개성이 강하거나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전혀 없다. 배우들의 연기도 문제가 있지만 영화속 캐릭터 자체가 너무 무미건조하고 이렇다할 색깔이 없다고 봐야할거 같다. 그러다 보니 영화에 몰입하기가 쉽지않고 약간은 어설퍼 보이기까지 한 연기들이 살짝 신경이 쓰인다.
결론적으로 평가하자면, 확실히 제법 판타지 영화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은 모두 가지고 있으며 비쥬얼적인 컴퓨터 그래픽도 만족할만하다. 그리고 판타지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그 느낌과 분위기 또한 잘 유지되고 있어서, 영화의 재미를 떠나서 판타지영화 팬들에게는 그래도 어느정도 어필은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지겹게 들어왔던 어둠과 빛의 대결이라는 식상한 이야기와 아이들이나 잠자코 넘어가줄 억지스럼움과 개연성 부족이, 의식하지 않을려고 해도 의식이 될수밖에 없다. 아마 이런 이유에서 판타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5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으며,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확실히 아이들에겐 매력적인 판타지영화이지만 성인들에겐 그저그런 뻔한 영화라고 느껴질거 같다.
10점 만점에 6점을 주고싶다.
'영화 > 판타지/SF'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샤인 (Sunshine, 2007) 좀비영화 "28일후"의 감독 대니보일의 SF/스릴러물. (2) | 2008.02.17 |
---|---|
내니 맥피 - 우리 유모는 마법사(2005) 아이들에게 더없이 교훈적인 영화 (8) | 2008.01.29 |
밈지 (The Last Mimzy, 2007) 원작소설의 참신한 이야기만 남는... (2) | 2008.01.26 |
인비저블 (The Invisible, 2007) 심심풀이 땅콩으로 적합한 작품. (1) | 2008.01.24 |
"오즈의 마법사" 가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고?? 천만의 말씀!! (90) | 2008.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