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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 (National Treasure: Book Of Secrets, 2007)

챈들러전 2008. 5. 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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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 (National Treasure: Book Of Secrets, 2007)


모험.액션 / 미국 / 124분 / 개봉 2007.12.19
감독   존 터틀타웁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저스틴 바사, 다이앤 크루거, 존 보이트, 해드 애리스...


2004년 11월 개봉 세계적으로는 3억 4,745만불을 벌어들이는 빅히트를 기록한 전편의 스탭과 출연진들이 다시 모여 3년만에 내놓은, 블록버스터 제조기 ‘제리 브룩하이머’표 액션 어드벤쳐 속편.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832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4,478만불의 화끈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편처럼 허무맹랑한 설정이 황당하고 뻔한 결말로 이어지는 억지스런 모험물이다.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황금의 도시의 모습과 세트등이 상당히 인상적이며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전형적인 오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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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링컨 대통령 암살범 존 윌커스 부스의 일기장에서 사라진 부분이 발견되면서, 벤의 고조부는 에이브러햄 링컨 암살의 공모자라는 누명을 쓰게 된다. 고조부의 무죄를 증명해야 하는 벤은 전세계에 퍼져 있는 실마리를 쫓아 파리와 런던, 미국 전역을 누빈다. 이 여행을 통해 벤과 동료들은 놀랍게도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비밀의 실마리를 얻게 되는데...




전편과 마찬가지로 마치 <인디아나 존스>나 <구니스>처럼 보물을 찾기위해 어려운 암호를 해독하며 온갖 위험을 겪는 전형적인 모험영화이다. 무엇보다 많은 제작비를 투자해 만든 세트와 장치들이 사실적이며 관객의 눈을 충분히 즐겁게 해줄만큼 매력적이다. 특히나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황금의 도시를 들어가는 순간부터 다시 나올때 까지의 동굴 모습은 어릴적에 꿈꿔왔던 모험의 세계를 다시금 상기시켜주는데 무리가 없을듯 싶다. 또한 어떻게 보면 허무맹랑하고 억지스럽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가상의 설정을 나름 치밀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애쓴 흔적들이 보인다. B급 영화들에서처럼 말도 안되게 비현실적이고 대충대충 꾸며놓은것과는 확실히 차이점으로 보이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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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봉 당시 평론가들이 혹평을 했던것처럼 무시못할 단점들이 눈에 띄는데, 먼저 미국 대통령을 납치한다는 대목에서 그 비현실적인 상황이 다소 어이없게 만들고 있다. 한 나라의 우두머리를 그것도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최강국인 미국의 대통령을 고고한 박사 한명이 그렇게 쉽게 납치 한다는 자체가 영화의 몰입을 깨뜨리고 있지 않나 싶다. 어차피 허구의 영화속이기때문에 그냥 넘어갈수 있지 않겠냐라는 반문을 할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영화에 몰입을 한다고 해도 어차피 관객은 현실속에 거주하고 있기에 순간적으로 이분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또한 단순히 자신의 조상들의 명예를 찾기위해 이런 위험천만한 선택을 한다는 자체가 그리 쉽게 납득할만한 상황은 아닌거 같다.

그리고 이런 액션.모험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인 코믹한 대사와 상황들의 부재를 들수 있다. 물론 니콜라스 케이지의 주변 동료들(조연)로 인해 나름 위트있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조금 부족하고 아쉬운것만은 부정할수 없을듯 싶다. 그렇지 않아도 2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때문에 관객이 지루함을 느낄수도 있는데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가는 액션 장면들로만 2시간을 채울수는 없기에 필히 코믹한 장면들을 중간중간 배치시켰어야했다. 하지만 이번 속편에서는 주인공의 조수도,아버지도 그런 역활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는거 같다. 그리고 확실한 악당의 부재 역시 긴장감과 스릴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자신의 가문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니콜라스를 끌어들이 애드 해리스가 맡은 역은 완전한 악당도 그렇다고 완전히 선하편도 아닌 애매모호한 중간에서 머물고 있다. 주인공들의 위기일발의 순간을 조성했어야하는 악당들이 런던에서의 자동차 추격씬 하나빼놓곤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많은 제작비와 눈을 사로잡는 볼거리에 비해 조금 아쉬움감이 들기는 했으나, 오랜만에 잃어버린 모험심을 느끼게 해주는 볼만한 오락영화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것 저것 억지스럽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는것만은 사실이지만 그 규모와 볼거리가 그런 점들을 충분히 채워주고 있지 않나 싶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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