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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릴러/미스터리

더 게임 (The Game, 2007) - 시작과 끝은 창대하나.. 중간이 통채로 날아가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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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 (The Game, 2007)


스릴러 / 한국 / 116분 / 개봉 2008.01.31
감독  윤인호
출연  신하균, 변희봉, 이혜영...


백만장자 노인과 한 가난한 청년 화가가 돈과 젊음을 걸고 펼치는 게임의 정통 스릴러물. 카리스마 넘치고 강한 연기를 보여주는 신하규, 변희봉이 각각 화가와 백만장자역을 맡고있다. 그리고 변희봉의 젊은 부인역에는 이혜영, 신하균의 삼촌으로는 손현주등이 출연하고 있어서 각자 가지고 있는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스릴러물답지 않게 비교적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며, 몸이 뒤바뀐 두주인공의 열연과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볼만하다. 하지만 비현실적인 설정에 대한 설명이나 최면(?)이 부족하며, 영화의 시작과 끝은 강한 인상을 주고 있지만 몸이 뒤바뀌후의 중반부는 그렇지 못하다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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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가난한 거리 화가 민희도(신하균 분)는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금융계의 큰 손 강노식(변희봉 분)으로부터 일생일대 내기를 제안 받게 된다. 바로 자신의 젊은 몸과 강노식의 돈을 걸고,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받은 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를 선택하는 게임. 고민 끝에,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내기에 무모한 승부수를 던진다.
단 한번의 위험한 게임으로 그들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내기에 진 희도는 노식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노식은 부와 명예뿐만 아니라 한 청년의 모든 것인 건강한 몸까지 갖게 된다. 이에 희도는 뒤바뀐 운명을 되돌리기 위해 다시 한번 위험한 게임을 준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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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뇌와 척추를 이식하면 사람이 바뀔수 있다는 설정과 소제 자체가 신선하고 독특하기는 했으나, 영화를 보는내내 그게 말이 되냐라는 의구심과 비현실적이라는 반감을 약간은 가지게 만들고 있다. 더더구나 영화속의 시대적 배경이 먼 미래가 아니라 현대의 의료기술로 말이다. 하지만 어차피 영화라는것이 그런걸 전부 따지고 본다면 그 어떤 작품도 자유로워질수 없기에 일단 가능하다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감상을 했다. 전체적으로 제법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스릴감도 있고 묘한 분위기도 있는 스릴러물이었다. 무엇보다 변회봉과 신하균이 보여주는 1인 2역의 연기가 카리스마 느껴지는 독특하고 개성강한 캐릭터를 만들어 냈으며, 그런 그들을 뒷받쳐주고 있는 이혜영과 손현주 역시도 자신들이 가장 잘할수 있는 그런 연기와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두사람의 뇌와 척추를 이식하는 수술장면도 상당히 사실적으로 만들었는데, 발가벗고 엎드려있는 두사람의 모습이 보는이로 하여금 잊지못하게 만들만큼 인상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수효과나 특수분장에 대한 한국 기술력도 많이 발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혀 흠잡을데 없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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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초반의 게임을 시작해서 몸이 뒤바뀐 후부터, 후반부의 몸을 되찾기 위해 기억을 걸고 다시 한번 더 게임을 하기전까지의 중간부분의 이야기가 다소 지루함감이 없지 않아 있다. 이혜영과 힘을 합쳐 변희봉에게 복수하고 몸을 되찾을려는 과정을 풀어놓고 있지만, 결국 끝에 가선 허무하게 실패로 돌아가고 있어서 보는이로 하여금 이게 뭐야?! 라는 아쉬움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속이는것도 치밀하게 실패하는것도 치밀하게 만들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며, 제법 독특하고 신선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뭔가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는 느낌을 지울수 없는 스릴러물이라고 최종평가를 내리고 싶다. 특히 시작과 끝에서 느낄수 있는 그 스릴감과 강한 카리스마가 영화 중간부분은 통째로 날아가 버린듯 횡한 느낌이 가장 큰 단저믕로 지적할수 있을거 같다. 게다가 비현실적인 소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부연설명과 현실성을 부여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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