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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릴러/미스터리

싸이퍼 (Cypher, 2002) - 영화 "큐브"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SF/스릴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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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퍼 (Cypher, 2002)


SF.스릴러.액션.판타지 / 캐나다 / 95분 / 2003.11.28
감독   빈센조 나탈리
출연   제레미 노담, 루시 루...


인간의 거짓이 확인 가능한 미래를 배경으로, 산업스파이로 활동하는 주인공이 겪는 이중스파이에 얽힌 진실게임식 반전을 다룬 SF 스릴러물. 기괴한 정육면체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 <큐브>로 잘 알려진 빈센조 나탈리의 작품으로 브뤼셀 2003 Golden Raven, 시체스 남우주연상, 판타스포르토2003 남우주연상,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중 스파이역의 주인공은 <미믹> <인베이젼>의 제레미 노담이 맡았으며, 비밀의 열쇠인 여주인공 리타역은 <킬빌> <미녀 삼총사>등에 출연했던 중국계 배우 루리루가 연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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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모건은 부자인 장인어른과 아내덕분에 부족함 없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무료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부업으로 디지콥 회사의 산업 스파이에 지원한다. 그의 임무는 간단하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디지콥에서 알려준 컨퍼런스에 참여하여 발표 내용을 작은팬으로 위장한 전송장치에 담아 오는것이다. 하지만 스파이 활동을 하게되면서 밤마다 알수없는 두통과 악몽에 시달리던 모건은 리타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어디서 본듯한거처럼 낯이 익은 그녀에게 접근해보던 그는 갑자기 나타난 리타의 동료들에게 잡히게 된다. 리타는 모건에게 디지콥의 스파이 활동은 사실 스파이 활동을 하는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작은팬에는 아무것도 저장하거나 전송되지 않고 있으며, 오로지 모건처럼 각자가 산업스파이라고 믿고 컨퍼런스를 참여한 다른 사람들을 세뇌시켜서 결국 자아를 파괴하고 새로운 기억을 심어 넣을려는 비밀을 알게된 모건은 그녀의 말을 믿기로하고 이중스파이라는 제안을 받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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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큐브>는 그야말로 개봉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저예산 스릴러 영화로서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 비록 이후에 속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원작에 못미치는 완성도로 인해 명성에 흠집이 났지만 많은 영화팬들은 여전히 반전/스릴러물의 베스트 10을 꼽으라면 여지없이 <큐브>를 선택하고 있다. 그렇게 대단한 영향을 끼쳤던 <큐브>의 감독인 빈센조 나탈리가 그로부터 4년후 2003년에 또 다시 내놓은 <싸이퍼>를 감상해봤다. 5년전의 작품이지만 큐브와 같은 감독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필자로선 전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선택했던 작품이지만 마냥 <큐브>처럼 호평만을 할수는 없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물론 각종 소규모의 영화제에세 수상을 할만큼 독특한 분위기와 상상력이 넘치는 각본등을 무시할순 없지만, 큐브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겐 다소 실망감을 안겨줄수 있을듯 싶다.

일단 빈센조 나탈리 감독은 기의 명성답게 독특하고 몽환적인 영상미를 보여주고 있는것만은 확실하다. 또한 속고 속이는 이중 스파이라는 소재로 인해 복잡한 상황들과 누굴 믿어야할지 알수 없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지루하거나 따분한 느낌따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헐리웃 영화가 아니라 캐나다 영화라서 그런지 몰라도 다소 예산에 대한 압박이 느껴지며 그로인해 조금 미흡하고 어설플 컴퓨터 그래픽과 세트들이 다소 엉성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루리 루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기억에 남는 캐릭터들이 존재하지 않으며 조연과 엑스트라들마저도 초짜(?) 연기력을 뽐내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긴장감과 사실감이 많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분명 괜찮은 시나리오와 반전을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여러가지 단점들이 뒤섞이면서 그저 평범한 범작 수준에서 멈추어 버리고 만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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