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릴러/미스터리

"가면 (2007)" - 속히 훤히 다 비치는 유리가면을 쓰니...

챈들러전 2008. 3. 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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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2007)


스릴리 / 한국 / 99분 / 개봉 2007.12.27
감독  양윤호
출연  김강우, 이수경, 김민선

성정체성으로 혼란을 겪는 게이와 트랜스젠더들을 소재로 사회에서 버림받으며 축복받지 못하는 그들의 운명과 복수에 대한 영화. 무엇보다 얌점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이수경의 베드신이 개봉전부터 화제에 올랐으나, 생각보다 그다지 선정적이거나 노출이 많지 않다.
그동안 많은 작품을 연출해왔던 감독이기에 전체적으로 무난한 느낌의 스릴러물이기는 하나, 영화 중반부가 되기도 전에 범인과 비밀을 예상할수 있는 정도로 너무 친절하다. 그래서 긴장감이나 스릴감보다는 세 사람의 비극적인 사랑이 더 부각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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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온몸이 날카로운 흉기로 난자된채 2명이 연쇄살해 당하자 주인공 조경윤 형사는 수사에 들어가게된다. 하지만 수사도중 뜻밖의 사실을 알게되는데, 10년전 2명의 피해자에 의해 군대에서 폭행을 당한 이윤서가 가장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되지만 그는 조경윤과 어릴적부터 가깝게 지내던 친구였다. 오랫동안 조경윤뿐만 아니라 가족들과도 연락이 되지 않던 그였기에 전혀 소재파악이 안되고, 게다가 군대시절 자살시도로 얼굴이 만신창이가 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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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발렌타이> <리베라 메> <바람의 파이터> <홀리데이>등의 나름 굴직굴직한 작품들을 연출했던 양윤호 감독의 작품이기에,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전첵적인 조율이나 균형은 흠잡을데 없다. 하지만 스릴러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뻔한 시나리오로 인해 일찍부터 관객이 범인과 비밀을 예측할수 있기에 전혀 긴장감이나 스릴감을 맛 볼수는 없다. 그렇다고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이 기발한 아이디어나 발상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도 않다. 그저 밋밋하고 평범하지만 그렇다고 졸작도 아닌 그렇고 그런 스릴러물이 아닌가 싶다.

전체적으로 영상이 좀 어두운 감도 없지않아 있고, 지나친 편집때문에 좀 어지럽고 산만한 감도 느껴진다. 사실 스릴러물의 느낌보다는 이루어질수 없고 축복받을수 없는 두사람의 애절한 감정들이 더 기억에 남는듯하다.

일찍 관객들이 반전과 비밀을 눈치챌것을 미리 예상한것처럼 감독은 맨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한번 반전을 주지만, 그다지 놀랍지도 않고 오히려 뒤늦게 수습(?)할려는 잔꾀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범인이 가면을 쓰긴 쓰지만 비닐랩으로 된 가면이기에 너무 선명하고 확실하게 보인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다.

10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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