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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위대 1549 (戰國自衛隊1549, 2005) - 일본 블록버스터의 한계가 느껴지는 SF물

챈들러전 2008. 6. 25.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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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위대 1549 (戰國自衛隊1549, 2005)


액션.모험.SF / 일본 / 118분 / 개봉 2007.04.13
감독   테즈카 마사아키
출연   에구치 요스케, 카가 타케시, 기타무라 카즈키...


<전국자위대 1549>는 1979년 칸느영화제에도 초청되었던 <전국자위대>의 리메이크작. 일본 자위대의 비밀 실험으로 인해 과거와 연결된 시공간을 통해 과거로 간 군부대가 역사를 바꾸려고 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새로운 군대를 보낸다는 SF/액션물. 일본 역사속의 실존했던 인물들과 사건들을 영화 소재로 쓰면서 현대식 군인과 460년 전 사무라이가 벌이는 한판 대결이 장관을 이루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편이다. 120억이 넘는 제작비를 투자해서 170억이라는 일본내 흥행기록을 세웠기에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이지만, 한국관객들에게는 외면을 당했고 네이버에서도 현재 평점 3.85의 기대 이하의(?) 점수를 받고 있다. 국내 개봉 당시 비슷한 장르와 이야기의 한국 영화 <천군>과 이것 저것 비교해볼만한 영화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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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일본 자위대의 비밀 실험 중,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마토바’ 대령이 이끄는 실험 부대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사라진 자리에는 460년 전에서 전국시대에서 온 사무라이가 부상을 당해 쓰러져 있다. 즉 두 시공간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거대한 구멍(홀)이 발생하면서 일본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실험을 이끌었던 '레이'는 과거로 간 '마토바' 일당이 역사를 바꿔놓으면서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세상이 멸망하기 전에 과거로 돌아가서 그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한시간은 74시간 26분. 그 시간이 지나면 시공간의 진동이 원래대로 돌아와 두 번 다시 현대로 돌아올 수 없다. 하지만 460년 전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당시 전국시대를 제패하고 있었던 역사적 인물 ‘오다 노부나가’가 아니었다. 대신에 탱크와 헬기 등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전국시대를 장악한 ‘마토바’가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었다. 마토바는 방어에만 치중하는 자위대의 소극적인 규정을 근본적으로 바꿔 버리기 위해서 과거를 변화시키야 한다고 믿고 더욱 강대한 일본 건설을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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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일본의 블록버스터들은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들보다는 한수 아래의 수준이기 때문에 안그래도 한국인들에게 푸대접을 받는 일본영화가 국내에서 흥행에 실패하는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온라이상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혹평을 퍼붇는 리뷰나 감상평을 보는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200억이 넘는 제작비를 투자하며 일본에서 어마어마한 흥행을 거둬들인 <일본 침몰>또한 비록 국내에서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관객들의 평가는 냉혹했다. 그렇다면 <전국 자위대 1549>와 <일본 침몰>을 비교한다면 어떤 영화가 더 좋은 평가를 바을까?? 개인적으로 <일본 침몰>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과거로 돌아가 실제 존재했던 역사적인물과 사건들에 영향을 주게되어 역사 자체가 바뀐다는 이야기는 오락영화로서 충분히 매력적이기는 하나 이미 만화나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듣고 봐왔던 익숙한 설정이기에 그다지 신선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수 있다. 게다가 사무라이들과 현대의 군인들이 싸우는 장면들처럼 시각적으로 볼거리는 제법 갖추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억지스럽고 허술해보이는 이야기 전개등이 영화를 한 단계 낮은 수준으로 만들고 있다. 아무래도 미국의 블록버스터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에겐 성에 찰리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3.85의 평점은 다소 과소평가된게 아닌가 싶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한국 영화 <천군>과 비교할때 이 영화가 <천군>보다는 그래도 볼만하다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비록 허술만면은 있지만 과거시대의 일본과 일본인들의 모습, 그리고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과 맞물리면서 일어나는 새로운 사건들이 킬링타임용으로는 크게 부족한 영화는 아니지 않나 싶다.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했었고 만화에서나 보아와던 이야기를 실사로 볼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정도 재미는 주고 있으니 말이다. 컴퓨터 그래픽만 별로 없을뿐이지 <디워>랑 비슷한 수준의 일본 블록버스터.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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