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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타지/SF

워터 호스 (The Water Horse,2007) 네스호의 괴물 모습만큼은 확실히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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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호스 (The Water Horse: Legend Of The Deep, 2007)


모험.가족.판타지 / 미국 / 111분 / 개봉 2008.03.20
감독  제이 러셀
출연  알렉스 에텔, 에밀리 왓슨...



영국작가 딕 킹-스미스가 쓴 동명의 아동용 판타지 소설을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판타지 드라마. 연출은 <래더 49>, <턱 에버래스팅>을 감독했던 제이 러셀이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호평에도 불구하고 첫 주 2,772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919만불의 저조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8위에 랭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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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2차 세계대전 시기의 스코틀랜드. 호기심많은 소년 앵거스는 네스 호수 주변에서 신비로운 알을 발견하고 집에 가져온다. 밤사이 알은 부화되고 전설속의 괴물 ‘워터 호스(water horse)’가 태어난다. 앵거스는 워터 호스 이름을 ‘크루소’라고 부르며 몰래 키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크루소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자 앵거스는 어쩔 수 없이 크루소를 네스 호스로 보낸다. 앵거스는 사람들로부터 크루소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둘은 점점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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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라는 이해할수 없는 말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그동안 수도없이 들어왔던 '네스호의 괴물'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인터넷에선 이미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네스호의 괴물 사진은 이미 가짜라고 판명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존재 여부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으며 많은 관심을 표출하고 있다.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건지 아님 100% 허구인지는 각자가 선택해야 할 문제이고, 과연 영화적인 시각에서 이 작품이 볼만한 영화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만 따져보겠다.

먼저 긍정적인 부분을 집어보자면, 네스호에 살고 있는 거대한 워터호스의 모습이 상당이 인상적이고 볼만하지  않나 싶다. 100% 완벽하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컴퓨터 그래픽은 아니더라도 네스호의 괴물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봤던 사람들이라면 그들이 상상했던 그 모습을 그대로 만들어냈다. 영화속에서 괴물은 주인공인 어린 소년을 잘 따르고는 있지만, 그 거대만 덩치(?)자체만으로도 상당한 포스가 느껴지며 은근히 공포심을 불러 일으킨다.(물론 이 영화가 공포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알에서 태어난 새끼 워터 호스의 모습은 귀여운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이 영화의 흥행 여부를 떠나서 어느정도 어린이들에게 어필할수 있을법한 캐릭터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듯 하다. 순식간에 쓰레기통의 음식물을 다 먹어치우거나, 변기안에서 고개를 내미는 모습, 사나운 불독에게 쫒기는 장면등을 통해 장난꾸러기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영화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만한 짓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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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영화의 아킬레스건은 상당히 단조롭고 식상한 줄거리가 아닌가 싶다. 어린 소년과 동물의 우정을 다루는 기존의 수많은 동물영화에서 봐왔던 그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그대로 얘기하고 있다. 워터호스의 대한 존재를 믿지 않고 소년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어른들과 집안에서 그렇게 싸돌아 다니면서 사고를 치는 새끼 워터호스임에도 불구하고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번도 들키지 않는 장면들은 그야말로 뻔하고 식상할만큼 많이 봐왔던 모습들이 아닐수 없다. 이러한 가볍고 단조로운 이야기 전개등이 어디까지나 미성년자들에게나 어필할만한 아동용 영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게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까 싶다.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합격점을 주었다. 빌리지 보이스의 엘라 테일러는 “올 겨울 시즌 최고의 아동영화…그리고 <라따뚜이>와 나란히 2007년 최고의 아동영화.”라고 높이 평가했고, LA 타임즈의 케빈 크러스트는 “우정 및 발전하는 관계에 대한 매혹적인 동화.”라고 칭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의 스티븐 파버는 “이 ‘물속의 E.T’는 깜짝놀랄 정도의 매력덩어리이다.”고 만족감을 나타낼 정도로 꽤 호평 받은 작품이지만 개봉 성적이 말해주듯 E.T와 비교할 만한 영화는 아닐듯 싶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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