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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코미디/로멘틱

<다세포 소녀> 왜 이영화를 욕하는가?! 별4개짜리 영화라고 평하는건 나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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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포 소녀 (Dasepo Naughty Girl, 2006)



코미디.멜로.로멘스/2006.08.10/111분/한국
감독: 이재용
출연: 김옥빈,박진우,이켠... 등등


2006년 개봉해서 펑단과 비평가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네티즌과 관객들의 온갖 혹평을 받아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던 영화 <다세포소녀>!
2007년 영화 <디워>가 왜이리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는지만큼이나, 이영화가 이렇게 혹평을 받아야했던 이유를 나는 도저히 모르겠다.
물론 다소 실험적인 영화이기에 대중성이나 상업성인 부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수 없다는건 예상했던 결과이나... 네이버 평점 2.15는 도저히...


"다세포 소녀" 이 영화가 비평가들에게는 호평을, 관객들에게는 혹평을 받은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나역시 비평가들과는 취향이 거리가 멀었기에 보다가 꺼버릴 각오를
하고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 결과는... 별 5개 만점에 4개라는 높은 점수를 주고싶었다.
정말 신선하고 독특하면서도 실험적인 영화라는 점에 큰 의미를 주고싶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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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에게 혹평을 받은 이유는... 아무래도 영화를 선택할때 <색즉시공>이나 <몽정기>같은
섹시 코메디를 기대하고 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나역시 그랬었다)
하지만, 이영화는 절대 오락용 영화가 아니다. 사회풍자와 다양한 메시지들을 가지고 있는 실험적인 예술 영화에 더 가깝다고 평하고 싶다. 영화 장면 장면 마다 감독의 깜찍(?)한 발상들이 보여지고,
웃음과 코미디라는 코드속에 뼈있는 메시지들을 관객에게 끓임없이 던지고 있다.

하지만 얼짱들로 구성된 배우들의 영화 이해수준이 문제 인거 같다. 그들은 본인들이 어떤영화를,
무슨 영화를 찍고 있는지 전혀 인식하고 있지 못한것처럼 보인다.아무래도 그러다보니 배우들의 연기는 그저 일률적이고 판에 박히 드라마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한가지의 단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원작 작품이 만화이다보니 스크린으로 옮기기에는 조금 부적합한 장면들이 눈에 거슬린다는점도 지적할수있다. 대표적으로 김수미가 나오는 이무기씬들은 아직 한국영화 기술력으로는 만화에서의 코믹함과 상상력을 표현하는데 무리가 있는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무슨 아동영화(?)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아쉬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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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상당히 유쾌하다! 기존의 한국적인 코미디영화들은 배우의 연기나 표정에 의해서 웃음을
유도했다. 대표적으로 넘버3의 송강호나 가문의 위기, 두사부일체등등 배우들의 개인역량에 따라
영화의 성공여부가 결정되는 스타일의 코미디였다.
하지만 이영화는 그렇지 않다. 상황과 감독의 독특한 발상이 관객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 첫장면에 선생님이 매독에 걸려서 오늘 학교를 못나왔다고 하는 장면이 있다.
그러자 아이들이 하나둘씩 조퇴를 원한다..ㅋ (조정린이 제일먼저) 심지어 원조교제때문에 조퇴하는 학생... ^^ 나는 이 첫장면에서 박장대소했다. 학생들, 선생님의 그들의 표정이나 대사때문이 아니다.
정말 발칙한(?) 상황때문이었다.
한국이라는 폐쇄적인 환경에서 이렇게 틀을 깨는 상상들이 난무하는 이 작품은 너무나 신선한 느낌이었다. 거기다 웃으면서 영화를 보고 난후 느껴지는 것들.. 가난, 편견, 오만, 고정관념..
그냥 웃고 넘길만한 영화가 아니다. 다시한번 곱씹어볼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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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볼품없는 연기와 어설픈 결말(이무기 장면은 아니라고 본다)로 다소 감점될 부분도 있지만
관객들의 평만 믿고 안봤다면 후회했을 참신한 실험영화 한편이었다.
비평가들이 항상 옳은것만은 아니지만, 항상 틀린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준 작품.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