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 (Cloverfield, 2008)
액션.SF스릴러 / 미국 / 85분 / 2008.01.24
감독 매튜리브스
출연 마이클 스탈-데이빗, 마이크 보겔, 리지 캐플란...
정체불명의 대형 괴물이 뉴욕 맨하튼을 침공한다는 SF/스릴러 드라마. 미드 <로스트>를 연출했던 JJ 에이브람스가 제작을 맡았다는 점과 괴수영화라는 두가지점을 제외하곤 모든 것이 비밀로 부쳐져 영화팬들로 하여금 식을 줄 모르는 궁금증의 열기를 불러일으켰던 화제의 작품이다. SF 괴수영화치고는 극히 저예산이라 할 수 있는 2,500만불의 제작비가 소요된 이 영화는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411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흥행 비수기인 1월의 흥행성적으로서는 놀라운 4,006만불의 엄청난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1월에 상영된 미국 영화사상 최고에 해당하는 주말흥행 성적이다.
줄거리
일본으로 떠나는 롭을 위한 뉴욕 시내의 깜짝 송별 파티장. 친구 허드는 롭에게 전할 마지막 격려 인사를 캠코더에 담느라 분주하다. 파티장에서의 갈등으로 롭의 여자친구 베스는 송별파티장을 떠나고, 형 제이슨은 롭을 타이른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 굉음이 들려오며 지진이 발생한 듯 도시전체가 흔들리고, TV에서는 긴급뉴스로 ‘거대괴물이 뉴욕 맨해튼 시내를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으니 대피하라’는 경고가 반복된다. 다급히 밖에 나가 상황을 살펴본 롭과 일행은 ‘괴물’에 의해 빌딩이 연이어 무너지고 도시전체가 처참히 파괴해가는 상황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때 롭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베스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오고, 롭과 제이슨, 허드 등의 일행은 베스를 구하기 위해 센트럴 파크내 49층 빌딩으로 향하는데...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개봉당시 어마어마한 관심과 이슈를 낳았던 화제의 작품을 뒤늦게 감상하게되었다. 흥행 결과만 놓고 본다면 그야말로 국내외에서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며 많은 관객들이 호평했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평점이 6.64를 달리고 있으며 일부 영화팬들이 '구토유발자'라 칭하며 혹독한 평가를 내리고 있어서 과연 나는 어떤 평가를 내릴지 상당히 궁금했었다. 일단 평가를 내리기에 앞서서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고 나역시도 이 작품의 최대의 단점인 '구토유발'에 대해서 얘기해야할듯 싶다. 저예산 공포영화인 <블레어위치>의 핸드핼드 기법을 사용한 독특한 방식은 확실히 영화에 사실감과 리얼리티를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있으나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조금 불편하고 어지러움을 느끼게 하는것도 사실이다. 한마디로 카메라를 너무 흔들어댄게 아닌가 싶다. 영화 전체보다는 중간중간에 섞어넣어서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정된 영상을 만들었으면 좋았을거 같다.
이제 개인적인 평가를 내려보겠다. 최대의 낚시영화라고 일부 관객이 혹평을 하는 <클로버필드>는 그야말로 수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놀랍고 환상적인 괴수/재난 영화가 아닌가 싶다. 85분이라는 시간이 좀 짧게 느껴지긴 했지만 보는 내내 영화의 흠뻑 빠져서 마치 내가 영화속 맨하튼 한복판에 있는 느낌이었으며 거대한 괴수와 작은 괴물들, 그리고 아비규환이 된 뉴욕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놀랍도록 리얼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물론 '구토 유발자'라고 호칭하며 혹평을 하는 관객들의 마음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간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스크린에 비춰지는 흔들림이 개인에 따라 크게 느껴질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영화를 만들어놔도 기본적으로 불쾌감과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영화가 눈에 들어올리가 없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부 민감하고 예민한 소수에 한에서만 해당하는 부분일뿐, 일반적인 사람들은 영화에 몰입할수 없을만큼 어지러움을 느끼는건 아닌거같다. 그리고 그러한 점을 빼놓고 영화 자체로만 평가할때 <클로버필드>는 정말 웰메이드인 재난/괴수 영화라고 평가할수 있다. JJ에이브람스와 메튜리브스 감독이 <타워링> <포센이돈>같은 재난 영화를 만든다면 정말 10점만점의 제대로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28일후>나 <새벽의 저주>같은 좀비물에도 그들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할수 있을거 같다.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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