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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2007) - 감독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한...

챈들러전 2008. 3. 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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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




뮤지컬.스릴러.범죄 / 미국 / 116분 / 개봉 2008.01.17
감독  팀 버튼
출연  조니뎁, 헬레나 본햄 카터...


19세기 영국 괴담을 바탕으로 한 스티븐 손드하임 연출의 동명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대형스크린으로 옮겨온 호러 뮤지컬 드라마. 미국 개봉에선 첫 주 1,249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930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되었다. 비록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평론가들은 깊은 호감을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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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런던. 벤자민 파커는 사랑하는 아내 루시와 딸 조안나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평범한 이발사이다. 어느날, 자신의 아내를 탐하는 사악한 터핀 판사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게된 벤자민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유형지로 보내지고, 이들의 행복은 산산조각 난다. 15년의 시간이 흐르고, 유형지에서 탈출, 아내와 딸을 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벤자민은 스위니 토드란 이름으로 이발소를 열고 자신의 가족을 파멸시킨 판사와 사회에 잔인한 복수를 계획한다. 스위니 토드의 복수 계획에는 옛날부터 벤자민의 가족을 알고 있던 러빗 부인이 동참한다. 이때부터 스위니 토드의 이발소에 이발하러 간 수많은 신사들이 실종되는 한편, 이발소 아래층에 사는 러빗 부인의 고기 파이 가게는 갑자기 맛있어진 파이 때문에 손님이 급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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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의 독특한 느낌을 주는 팀 버튼 감독의 새작품이다. 워낙 그의 전작들이 깊은 인상을 주었기에 이번 영화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지만, 그의 명성에 비하면 다소 아쉽지 않았나 싶다. <배트맨>시리즈와 <슬리피 할로우>등에서 보여주었던 괴기스럽고 음침한 분위기는 이번 작품에도 여전하지만, 빈약한 스토리와 함께 시각적/청각적인 부분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스릴러 또는 호러물로서 긴장감이 많이 부족한듯 보인다. 작품 자체로만 볼땐 분명 웰 메이드의 좋은 영화이기는 하나 확실히 팀 버튼이란 감독에게 관객들이 기대했던거에는 미치지 못한거 같다.

팀 버튼 감독의 전작들에 대해선 이미 이전에 총정리(:
팀 버튼 감독의 대표작을 꼽는다면?!)를 한적이 있듯이 확실히 그는 그만이 표현할수 있는 그 독특한 무엇이 존재하는 감독이 나닌가 싶다. 이번 작품에서도 암흑같은 19세기 런던의 모습을 그려내기위해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준비한 세트들과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비쥬얼적인 부분들이 그야말로 환상적이지 않나 싶다. 빈약한 스토리때문에 빛을 보진 못했지만 팀 버튼 감독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어느정도 만족할수 있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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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하면 누구보다 먼저 떠오르는 배우 조니 뎁이 이번에도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최근 몇년간은 확실히 조니 뎁의 시대가 아닌가 싶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수 있는 풍부한 연기력과 더불어 여성팬들에게 충분히 어필할수 있는 출중한 외모 모두 가진 배우이기에 가능한거 같다. 이번 영화에서도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잔혹한 이발사역을 특별히 흠잡을데없이 무난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팀 버튼 감독이 원하는 느낌을 가장 잘 표출해낼수 있는 배우라는데에 이의를 달 사람을 없을듯 싶다.

전체적으로 뮤지컬 영화답게 배우들의 감정을 잘 드러내고 있는 노래들이 영화내내 들리며, 어둡고 음침한 런던골목의 모습이 완벽하리만큼 재현되고 있다. 하지만 스릴러물로서는 그만한 긴장감이나 스릴감을 느낄수 없으며 너무나 평면적인 이야기 구조로 인해 조금 지루함감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평소에 팀버튼 감독의 영화들을 좋아하고 기다렸던 팬들이라면 어느정도 그 갈증을 해소할수 있을듯 싶다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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