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Right At Your Door,2006)
(혹은 '바로 당신 문앞에'라는 제목도 쓰임)
스릴러 / 미국 / 91분
감독 크리스 고락
출연 메리 맥코막, 로리 코크레인...
줄거리
부부인 렉시와 브래드는 여느날처럼 기분좋게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아내 렉시 먼저 LA도심에 있는 병원으로 출근을 한다. 그녀가 떠나고 몇분 지나지 않아 라디오에서 긴급 뉴스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LA공항과 도시 곳곳에서 테러로 보이는 폭팔이 일어났다는 소식이었다. 게다가 인간에게 치명적인 변종바이러스 화학 폭팔물이었기에 도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고 폭팔지역 근처에 있던 사람들과 접촉 하지 말것을 당부하는 정부.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당황해하던 브래드는 출근하러 나갔던 아내를 찾으러 나가지만 경찰과 군부대는 도심으로 향하는 모든 도로를 차단하고 집으로 돌아가 철저히 오염물질이 새어들어오지 못하게 조취를 취하라는 말만 듣느다.
집으로 돌아온 브래드는 계속해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그녀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 그때 집으로 뛰어들어온 낯선 남자가 갈곳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하게 되며, 그와함께 일단 집의 창문과 문틈을 테이프로 모두 막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초조해하며 불안에 떨던 브래드는 누군가 자신의 집으로 다가오는걸 보게되는데.. 바로 그토록 기다리던 아내 렉시였다. 화학물질에 범벅이가 된 그녀가 문을 두드리며 브래드를 불러보지만, 브래드는 창문으로 내다볼뿐 문을 열어주지 않는데...
상황설정 자체는 신선하고 제법 호기심을 끌만 하지 않나 싶다. 세계 어느곳보다도 영화속의 상황이 가장 발생하기 쉬운 곳이 아무래도 북한과 대립중인 한반도 상황이니 더욱더 실감나게 느껴지느듯 싶다. 군대를 갖다온 사람들이라면 화생방훈련의 기억과 귀가 아프도록 들어봤을 북한의 화학무기에 대해 어느정도 익숙할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귀로만 들었던 화학무기가 LA도심에서 터진다는 설정 자체가 상당히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그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걱정하던 남편이 다행히 아내가 그 혼란속에서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오지만, 유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되있던 그녀이기에 사랑보다 앞서 살고자 하는 본능이 들면서 집안으로 들이질 않는다. 이 대목에서 영화를 보던 관객들은 남편 브래드의 모습을 보면서 상당한 배신감과 함께 그를 비난하기 시작하지만 어쩌면 그의 선택은 옳은 판단이 아니었나 싶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의 신선한 상홯설정과 긴박감, 사실감이 상당히 뛰어기는 하나 중반부터 이야기 전개 속도가 느려지면서 조금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특히나 두사람이 가질수 있는 배신감이나 오해등의 감정들을 조금 더 깊게 건들여줘야했으나 그렇지 못하고 대충 뭉개버리면서 영화의 무게감을 더하지 못하고 있다. 후반의 마지막 반전은 비록 관객들이 눈치채지 못할만한 것이었으나 그다지 충격적이거나 임팩트가 강해보이지는 않는다.
그냥 이렇게 버리기엔 아까운 소재와 초반의 리얼한 장면들이지만 어디까지나 집에서 즐길만한 킬링타임용의 영화수준이라고 최종적인 평가를 내려본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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