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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2007) 비참하지만 행복한(?) 결말의 묘한 엔딩...

챈들러전 2008. 3. 10.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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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
(The Orphanage, El Orfanato, 2007)



스릴러.판타지 / 멕시코.스페인 / 104분
개봉 2008.02.14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  벨렌 루에다, 페르난도 카요...

과거에 고아원이었으며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느껴지는 섬뜩한 건물로 이사를 온후 아들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는 스릴러물.
무엇보다 길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을 맡아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이다. 중반까지는 약간은 뻔하게 이야기가 전개되는듯 하나, 후반부에 가서 놀라운 반전과 비밀이 밝혀는게 인상적이다. 특히나 엔딩 스릴러의 긴장감과 동화의 따뜻함이 동시에 느껴지는게 상당히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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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로라, 카를로스 부부와 아들 시몬은 과거 고아원이었던 대저택으로 이사를 온다. 이 고아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로라는 병에 걸린 시몬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외딴 바닷가에 위치한 이곳을 고집했다. 하지만 이사온지 얼마 안돼서 시몬은 이 집에 친구들이 있다며 놀러 다닌다. 더구나 친구들로부터 자신은 입양된 아이고, 곧 죽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괴로워한다. 로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아버린 시몬에게 놀라워하지만, 친구들이 있다는 소리는 말도 안 되는 아이의 장난으로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시몬의 기분 전환을 위해 동네 사람들과 파티를 열게 되는데 그 파티에서 시몬은 사라지고 만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모두가 시몬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로라는 시몬이 말했던 보이지 않는 친구들의 존재가 자신의 과거와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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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2> <미믹> <판의 미로> <헬보이>등을 연출했던 맥시코 출신의 길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을 맡아서 개봉 이전부터 화제가 되고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제목 '오퍼나지'는 고아원이란 뜻으로, 과거에 고아원이었던 건물로 고아원 출신의 로라와 그의 남편 카를로스 그리고 아들 시몬이 이사를 오게된다. 하지만 이사 온 첫날부터 아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들을 봤다고 얘기하게되고 로라 역시 왠지모를 으스스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중 아들이 집안에서 감쪽같이 실종되 버리고 만다. 아들이 사라진후 6개월이 넘게 로라와 카를로스는 시몬을 찾기위해 애를 쓰지만, 일만의 단서도 발견되지앟고 두사람은 서서히 지쳐간다. 그러던중 한때 고아원이었던 이 집의 과거사가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아들의 실종과 과거 고아원에서 일어났던 사건이 서로 연관 되있다고 믿기 시작하는 로라... 이런 아내가 걱정스럽기만 한 카를로스는 그녀를 말려보지만, 심령술사까지 불러서 아들을 찾기위해 집의 비밀을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길예르모 델 토로라고 말을 해야할것 같다. 비록 중반까지는 다소 뻔한 이야기 전개와 함께 살짝 지루함도 느껴지기는 하지만, 후반부에 가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스릴감등은 가히 그다운 장면들이 아닌가 싶다. 결코 다른 공포영화처럼 잔인하거나 징그러운 유령, 귀신따위는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단순히 죽은 아이들의 모습만을 통해 이렇게까지 숨죽이며 봐야할 스릴/공포 영화를 만들어냈다는게 상당히 놀랍다. 그뿐만 아니라 실종된 아이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관객이 느끼게 되는 그 안타까움 또한 인상적인 점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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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스릴러 영화들이 초반,중반까지 잘끌고 오다가 막판에 가서 찬물을 끼얹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 싶다. 초반에는 식상한 설정과 단조로운 이야기 전개로 그다지 몰입시킬만한 요소들이 없지만, 중반부터는 빠른 이야기 전개와 놀라운 비밀과 반전들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100% 영화에 몰입할수 있게 해줄 만큼 탄탄하고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따.

특히나 엔딩이 상당히 인상적인데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 <A.I.>와 비슷한 느낌이 아닌가 싶다. 조여오던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동화속에서나 느낄수 있는 묘한 따스함과 감동이 느껴지는 명장면중에 하나이다. 얼핏보면 관객들이 오해를 할만한 엔딩일수 있는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이 영화는 해피엔딩이 아니라 세드엔딩이라는 것이다. 물론 영화를 보고 난후에 결코 안타까움이나 찝찝한 느낌보다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인상을 주긴하지만 약을 먹은 그 사람은(?) 분명 죽은것이다.(스포때문에 자세히 설명은 못하나, 영화를 본 분들이라면 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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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이야기 전개만 보고선 그렇고 그런 뻔한 스릴러/공포물인가 보다라고 넘겨짚었다가, 후반부에 가서 자신의 예상이 오만했던 생각이었던걸 반성하게 될만큼 상당히 완성도 높은 수작이 아닌가 싶다. 다순히 공포심이나 스릴감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과 느낌들이 혼합되어졌으며,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음악과 독특한 영상/미술등이 전형적인 길예르모 델 토로의 느낌이 묻어나고 있다. <판의 미로>보다 훨 낫지 않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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