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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리뷰...


올해초 국내에 개봉되서 많은 영화팬들의 호평과 감동을 이끌어냈던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벤자민버트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또 다시 책으로 접할 기회가 있었다. 시간을 역류하는 한 남자와 그런 그를 사랑하게된 한 여자의 잔잔하면서도 가슴찡한 러브스토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기에,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원작 소설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는건 어쩜 당연한일인듯 싶다. 하지만 소설에 앞서 소설을 쓴 작가 F.스콧 피츠제럴드에 대해서부터 알아보는게 순서가 아닐까 싶다.


지은이 F.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Key Fitzgerald)

1896년 9월 24일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그의 긴 이름은 미국 국가 <스타 스팽글드 배너>를 작사한 시인이자 그의 먼 친척인 프랜시스 스콧 키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했으나 졸업하지 못했다. 입학하자마자 학업은 뒤로하고 문학과 연극에 열중하는 바람에 성적 부진으로 졸업이 불가능했고, 결국 3학년 때 자퇴하고 만다. 1919년 자신의 프린스턴 시절 이야기를 그린 재기 넘치는 장편소설 『로맨틱 에고이스트』가 『낙원의 이쪽This Side of Paradise』이라는 제목으로 스크리브너에서 출간되어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었다.
1925년 대표작인 『위대한 개츠비』를 발표하며 문단의 총아로 떠오른다. T. S. 엘리엇, 거트루드 스타인 등 당대 최고의 작가들과 평론가들로부터 '문학적 천재'라고 칭송받았다. 작가로서 그가 누린 유명세는 오늘날 할리우드 특급 스타 못지않아, 세인의 이목을 끌며 신문 지상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작가로서 성공을 거머쥐는 동시에 그의 삶은 추락하기 시작한다. 돈에 쪼들리고 빚에 시달리는 사이, 아내 젤다는 정신병이 발병해 입원하고, 친구와 지인들은 멀어진다.
1934년, 마침내 9년 만에 장편소설 『밤은 부드러워Tender Is the Night』를 출판한다. 이 작품은 훗날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 '랜덤하우스 선정 20세기 영문학 100선'에 오르는 걸작이지만, 발표 당시 세간의 평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할리우드 영화계의 이야기를 담은『마지막 거물의 사랑The Love of Last Tycoon』을 집필하던 중 1940년 12월 21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처음 받았을때 적잖이 놀라고 당황했던거 같다. 영화의 원작소설인 장편이 아니라 단편소설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적은 폐이지에 짧게 담겨진 이야기때문이다. 물론 길다고 해서 무조건 재미있고 더 뛰어난 작품이라고는 할수 없으나, 2시간이 넘는 영화에서 느껴던 여운과 감동이 이렇게 짧은 단편안에서 나왔다는게 조금 신기하고 의하했던거같다. 그리고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집이기에 벤자민버튼이외에도 10편의 단편소설들이 포함돼 있어서 다양한 읽을거리가 많다는 점은 장점으로 받아들여질수 있을거 같다. 물론 총 11편의 단편소설들이 모두 감흥이 느껴지고 인상적인 작품은 아니었지만 그중 3~4편은 벤자민 버튼처럼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을만큼 재미있고 인상적인 작품들도 있었다.


제목에서부터 서로 아무런 연관성이나 동질감이 느껴지지 않는것처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수록된 열한 편의 단편들은'피츠제럴드적인 것'의 다채로움을 골고루 담은 특별 선물상자 같다. 몬태나의 산악지대에'리츠칼튼 호텔만 한' 한 개의 거대한 다이아몬드 산의 주인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인 워싱턴 가에 얽힌 음모와 비밀을 다룬 「리츠칼튼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는 극한의 호화로움과 궁극의 부를 현란한 말솜씨로 펼쳐 보이고, 일흔 살의 노인으로 태어나 평생에 걸쳐 점점 더 젊어질 운명을 타고난 남자의 일생을 다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픽션'의 즐거움을 완벽하게 느끼게 해준다. 

흠모하는 미녀를 결코 차지할 수 없는 비천한 남자의 하룻밤 달콤한 꿈을 그린 「젤리빈」은 그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의 탄생을 예고하며, 예일대를 졸업한 전도양양한 청년이었으나 현실의 장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부와 성공에 대한 갈망에 허덕이며 몰락해가는 고든 스터렛의 일그러진 초상을 그린 [메이데이]는 그의 단편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오가며 매혹의 신화를 탄생시킨 「오, 적갈색 머리카락 마녀!」나 헤어진 연인들이 가장무도회에서 만나 실수로 결혼하게 되는 코미디인 「낙타 엉덩이」는 피츠제럴드 식 반전의 묘미를 보여준다.



필자가 그랬듯 많은 독자들이 책의 제목만 보고선 영화가 전해준 끝나지 않은 여운으로 선택하게되겠지만, 오히려 기대보다.. 아니 영화보다는 그다지 조촐한 원작소설보다는 함께 수록된 다른 단편소설들에 더 매력을 느끼고 인상적인 서적이 아닐까 싶다. 워낙 영화의 흥행때문에 여러출판사에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를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그럴때일수록 영화의 원작소설보단 작가의 다른 단편소설들에 주목하고 초점을 맞춘 문학동네의 선택은 비교적 성공적이지 않나 싶다.



Posted by 챈들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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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츠제럴드의 단편은 정말 매력이 있습니다. 이것말고 다른 단편집과 '벤자민 버튼...'있는 또 다른 단편집 이렇게 두권을 읽었을 뿐이지만 단편에도 참 많은 매력을 담고 있는 작가 같아요~이 책에는 수록되어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저는 '컷글라스 그릇'과 '네 개의 주먹'이 가장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