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말코비치 되기
(Being John Malkovich, 1999)
판타지.코미디/미국/112분/개봉 2000.05.13
감독 스파이크 존즈
출연 존 쿠삭, 카메론 디아즈, 존 말코비치...
끊임없이 기괴하여 눈부시게 재기가 번득이는 진품으로 매순간 관객을 새로운 상황으로 이끌고 간다는 호평이다. 아카데미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없다. 찰리쉰, 브래드 피트, 숀팬등이 까메오로 출연하면서 재치있는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실험영화가 아닌가 싶다. 존 말코비치라는 배우의 머리속에 들어갈수 있다는 설정이, 언듯 듣기에는 굉장히 허무맹랑하고 유치하진 않을까 불안감을 느낄지는 모르겠으나, 실제로 영화는 상당히 탄탄하고 짜임새있는 극복을 바탕으로 한 완성도높은 영화이다.
이런 실험영화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면 독특한 설정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나갈지 전혀 예측할수 없다는게 아닐까 싶다.
게다가 이런 저예산의 실험적인 영화에서 존 쿠삭, 존 말코비치, 카메론 디아즈같은 유명배우들이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도 무척 놀라운점이라고 할수 있겠다. 물론 이름값뿐만 아니라 주연들의 놀라운 연기에 많은 비평가들과 관객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플랫폼장면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는...
줄거리...
크레이그 슈와츠(Craig Schwartz: 존 쿠삭 분)은 꼭두각시인형 예술가다. 인형을 만들고 놀리는 재주가 뛰어나지만 현재는 실업자 신세다. 애완동물 가게를 운영하며 동물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는 아내 로테(Lotte Schwartz: 카메론 디아즈 분)는 그에게 직장을 구해보라고 권한다. 크레이그는 신문을 보다가 손을 잽싸게 놀려 서류정리를 해줄 사무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레스터 기업’을 찾아간다.
회사는 뉴욕시의 한 빌딩인데 7과 1/2층(7층과 8층)사이에 사무실이 위치하는 기괴한 곳이다. 빠른 손놀림으로 즉시 채용이 된 크레이그는 오리엔테이션에서 멕신(Maxine: 케서린 키너 분)에게 반하지만, 그가 꼭두각시 인형술사라는 것을 알고 상대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어느날 크레이그는 서류정리 중 실수로 서류철을 캐비닛 뒤로 떨어뜨린다. 이를 주으려고 캐비닛을 옮기다 이상한 문을 발견하게 된다. 그 문은 배우 ‘존 말코비치’의 뇌로 가는 통로였다. 15분동안 존 말코비치의 뇌속에 머물수 있고, 그의 감각을 모두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크레이그는 이 사실을 부인과 멕신에게 알린다. 상업적 수완이 좋은 멕신은 이를 이용해 사업을 하자고 제안하고 이 사업은 나날이 번창해 가는데...
▲ 영화 중반에나 가서야 위의 여주인공이 '카메론 디아즈'라는걸 알정도로 파격적인 역활이었다.
이 작품에 대한 가치와 주제의식에 대해서는 감히 내가 논하기에는 너무 벅찬 얘기가 아닌가 싶다. 글재주나 전문적인 지식이 조금만 받쳐줬다면 이 작품에 대해서 깊이있게 파헤쳐 보겠으나, 현실의 벽(?)은 너무 높기에 간단하게만 설명해야할거 같다.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타인의 삶에 대한 부러움과,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하것들에 대한
욕망들이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인해 불만족이 더욱더 커져만 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타인의 삶에 대한 책임의식은 전혀 가지지 못한채 영원한 불로장생을 꿈꾸는 노인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욕망만 채우려는 비윤리적인 의식도 한번쯤 생각해보게끔 만들고 있다.
아무래도 영화 특성상 상업성이나 오락성부분은 다소 부족하다는점은 꼭 집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단순히 신선하고 놀라운 발상에는 공감하지만, 영화적인 재미에 대해서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못하는 관객들도 충분히 있을수 있다. 하지만 그런점들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신선한 이야기와 발상들이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맞물려 비교적 균형적이고 완성도 높은 실험적인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하고 싶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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