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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즈 (Holes, 2003)] 과거와 현재가 딱딱 들어맞는 시나리오가 신선.

챈들러전 2008. 1. 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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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즈 (Holes, 2003)

모험.가족/미국/111분
감독  앤드류 데이비스
출연  시고니위버, 존 보이트, 샤이아 라보프...

줄거리
집안내내 전해내려온다는 저주 탓인지, 10대 소년 스탠리 옐너츠(라 비프)는 운동화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텍사스에 소재한 소년원 캠프 그린 레이크에 보내진다. 그곳의 원장(위버)은 뱀의 독으로 매니큐어를 바를 정도로 무서운 여성으로, 그녀와 그녀의 오른팔 격인 미스터 써(존 보이트) 등은 스탠리를 포함하여 그곳에 있는 소년들에게 매일 땅을 파는 훈련을 시킨다. 매일 1.5 미터 폭과 깊이의 구멍을
파던 소년들은 무엇인가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느낀다. 스탠리는 이 무엇인가가 그의 집안에 내려오는 저주를 깨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데...



루이스 세이커(Louis Sachar)가 쓴 동명의 아동용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가족용 모험 드라마로, 서부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걸친 저주와 기묘한 인연에 얽힌 이야기다. 원작은 1998년과 99년 보스톤 글로브 혼 북 어워드를 포함 각종 아동용 서적을 위한 상들을 휩쓸었는데, 최근 리드 매거진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누르고 아동용 서적 인기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미국에선 개봉 첫주 2,331개 개봉관으로부터 1,630만불의 수입을 올려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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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아동영화에 가깝기는 하나, 어른들이 봐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 뜻하지 않게 도둑으로 몰려 청소년 재활 캠프에 가게된 소년이, 하루종일 땅만파게 하는 원장과 감독관들이 무언가를 찾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게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위주로 다루고 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과거 서부시대에 있었던 흑인과 백인 여교사와의 슬픈 로멘스와 현재 주인공이 캠프에서 겪는 일들이 아무 상관없는것처럼 서로 섞였는데... 후반부에 가서는 두 이야기가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는 비밀이 밝혀지면서 관객이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 전개르 해나간다.

이 작품은 개봉당시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었는데,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은 "이 영화는 어린 관객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지만, 나이든 성인 관객들도 이 영화가 놀랄 만큼 값어치가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고 박수를 보냈으며,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극장문을 들어설 때는 13세 수준의 관객을 위한 영화를 예상했으나, 환기된 상태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극장문을 나섰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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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보기엔 더 없이 좋은 가족/코미디물이며, 과거의 있었던 사건들과 현재와의 딱딱 맞아떨어지는 탄탄한 시나리오도 훌륭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작품이기에 약간은 비현실적인 판타지적인 요소가 들어가있다. 그래서 성인 관객이 볼때는 어쩌면 조금은 유치하게 보일수도 있으나, 영화의 몰입에 지장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서 기분좋게 감상할수 있을것이다.

10점 만점에 7.5점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