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보이 2: 골든 아미 (Hellboy 2: The Golden Army, 2008)
SF.액션.판타지.모험 / 미국.독일 / 119분 / 개봉 2008.09.25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론 펄먼, 셀마 블레어, 더그존스
2004년 4월 개봉, 평론가들의 호평과 함께 마니아 팬들을 탄생시켰던 전편의 스탭과 출연진이 다시 뭉쳐, 다크호스 코믹스에서 출판되는 마이크 미뇰라 원작의 ‘헬보이’ 시리즈를 두번째로 영화화한 액션 판타지 드라마. <미믹>, <판의 미로>를 감독했고, 지금은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인 <더 호빗(The Hobbit)>의 연출을 준비중인 멕시코 감독 길레모 델 토로가 전편에 이어 다시 연출과 각본을 담당한 이 제작비8,500만불 짜리 영화의 출연진으로, <에일리언 4>, <블레이드 2>의 거구 배우 론 펄(헬보이 역), <금발이 너무해>, <내 엄마의 새 남자친구>의 셀마 블레어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204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3,454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참고로 제작비 6,600만불이 소요된 전편의 경우,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5,962만불(개봉주말수입은 3,028개 극장으로부터 2,317만불), 전세계적으로는 9,932만불을 벌어들이는 흥행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줄거리
뜻하지않았던 사건으로 인해 FBI는 그동안 비밀로 붙여오던 ‘초자연 연구-방어국(Bureau for Paranomal Research and Defence)’, 일명 BPRD의 존재가 일반에게 공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BPRD 초능력 팀의 리더 격인 헬보이는 대중에 노출되는 것이 껄꺼러울 뿐 아니라, 최근 소원하던 여자친구 리즈와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는 것 같아 좌불안석이다. 반면, BPRD 초능력 팀 멤버인 조한(특수복을 입고 있는 영혼 같은 존재다)은 언론에 친숙하게 대응할 뿐 아니라 리즈와 사이도 좋아 헬보이의 심기를 건드린다. 한편, 보이지않는 판타지 왕국의 누아다 왕자는 인간세계와의 경계를 깨고 지국를 지배하기 위해, 아버지 우드랜드 왕의 황금 군대(‘골든 아미’, golden army)를 부활시키려고 한다. 이제 헬보이 팀과 누아다 왕자 사이에 목숨을 건 대결이 시작되는데...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답게 비쥬얼과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원작 만화의 상상력과 짙은 색채의 컬러톤은 감독만 독특한 색깔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전편보다 더 커진 스케일과 많은 제작비로 인해 확실히 볼거리는 더 풍성해졌다고 평가할수 있다. 하지만 너무 단조로운 이야기 구조와 싱거운 결말때문인지 몰라도 극적 긴장감은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다. 이미 여러전 들어본듯한 설정과 플롯을 착안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분명 시원시원한 액션과 다양한 볼거리만큼은 인정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그닥 탄탄하지 못하다고 할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보고 나면 개운하기는 하나 머릿속에 오래 남거나 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한번 보고 잊어버릴만한 SF판타지물 수준에서 머물르고 있는것이다.
현지에서 흥행에도 성공하고 비평가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에 분명 지적보다는 칭찬 받을점이 더 많지만, 델 토로감독의 팬중의 한명으로서 뭔가 2% 부족한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특히나 그래도 볼만하게 잘끌어오던 이야기가 결말에 가서는 다소 싱겁고 뻔하게 매듭을 짓고 있어서 더더욱 아쉽지 않나 싶다. 그래도 적어도 기본은 하는 명감독이기에 안보는것보다는 확실히 볼만한 영화에 더 가깝다고 할수 있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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