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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잠수종과 나비 (2007) - 잠수종에 같힌 전신마비 환자가 나비로 변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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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종과 나비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2007)


드라마/프랑스.미국/111분/2008.02.14 개봉
감독  줄리앙 슈나벨
출연  매티유 아멜릭, 엠마뉴엘 자이그너..

일단 영화는 둘째치더라도 포스터 하나만큼은 올해의 영화 포스터 상을 받아도 될정도로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 실제적인 영화의 느낌과는 별로 관계는 없지만, 포스터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묘한 감동과 전율등이 인상적이다.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한 남자의 눈에 비치는 세상의 모습을 1인칭 시점의 앵글로 화면에 담아낸게 상당히 인상적. 올해의 아카데미 작품상중 하나로 선정되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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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프랑스 유행을 이끌어가는 잡지 '엘르'의 편집장인 보비. 사랑스런 자녀들과 가족, 거기다 부와 명예까지 모두 갖추고 있기에 누가봐도 부족함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것도 과한법. 가족과 아내에게 신경쓰지 않으며 탑 모델들과 화려한 유흥속에서 인생을 낭비하는 그에게 뜻밖의 사고가 닥쳐오고, 눈을 깜빡일수만 있을뿐 온몸이 마미가 된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게 된다. 이제는 더이상 사랑하는 자녀들을 안아줄수도 없고, 연인과 아버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수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속에서 좌절하고 만다. 하지만 언어치료사를 통해 굉장히 느리지만 천천히 눈의 깜빡임으로 조금씩 의사를 전달할수 있게 되자 책을 한권 쓰고 싶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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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종 鐘 :
철교의 기초공사 따위에서, 사람이 물에 들어가 일을 할수 있도록 만든 큰 종 모양의 물건.

잠수종과 나비... 영화를 보지 않고 언뜻 제목만 보면 전혀 감을 잡을수도 없는 제목이 아닌가 싶다. 과연 잠수종과 나비는 어떤 연관성이 있으며,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뭘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는건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닐껏이다. 일단 그동안 유명한 프랑스영화들은 그래도 꼭 챙겨봐왔지만, 아직까지도 프랑스영화는 지루하다라는 편견을 100% 깨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워낙 좋은 작품이고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까지 올랐다는 말에 과감히 감상을 했다.

주인공 보비는 잘나가는 잡지사의 편집장이지만 한순간에 전신마비라는 끔찍한 상황을 맞게된다. 갑작스런 변화에 너무 놀랍고 당황해 하던 그는 아주 작고 사소한것 하나도 할수 없는 자신이 너무 쓸모없고 무능한 존재라고 좌절하게 된다. 하지만 그를 진정으로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한명씩 나타나면서 그는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꾸기 시작한다. 그는 비록 잠수종에 갇힌 사람처럼 자신의 몸에 갇혀버렸지만, 자신의 내면의 세계.. 또는 상상의 세계에서는 그 어떤 곳으로도 누구에게라도 날라갈수 있는 한마리의 나비라는걸 깨닫게 된다. 그의 상상속에선 자신이 흠모하는 여인과 맛있는 식사와 키스를 나누며, 저 먼 아프리카와 중동의 사람들을 만날수 있다. 육체만이 갇혔을뿐 자신의 영혼은 그 누구보다 자유롭다는 삶의 중요한 지혜와 자세를 배우게 된것이다.

그러던 그가 자신이 사고를 일어난 순간부터 방황하고 괴로워했던 시간,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자유로워질수 있었던 삶의 깨달음을 책으로 펴낼려고 한다. 그런 그를 돕기위해 소중한 시간과 정성을 쏟는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사랑한다는 말을 책으로나마 전달하게 된다.

실제 1997년도에 존재했던 인물과 그가 쓴 책을 중심으로 영화를 만들었기에 감상하는 하는 이로 하여금 그 감흥이 두배가 되게 만들고 있다. 비록 큰 감동과 영화적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주인공이 그 주변 사람들과 조금씩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또한 인간을 지배하고 조정하는건 육체가 아닌 바로 정신이라는 교훈적인 메시지들도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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