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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포/호러

플래닛 테러 (Planet Terror, 2007) 평가가 양분될수 밖에 없는 호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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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테러 (Planet Terror, 2007)



공포.호러.액션 / 미국 / 105분
감독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출연  로즈 맥고완, 프레디 로드리게즈...


70,80년대 전형적인 B급 영화의 풍취를 의도적으로 살린 공포.호러영화이다. <데스페라도> <씬시티> <황혼에서 새벽까지> <패컬티>등을 연출했던 로베르토 로드리게즈가 감독의 작품이다.
개봉 당시 비평가들에겐 상당한 호감을 얻었지만,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624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1,160만불의 다소 저조한 수입을 기록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되었다. 70년대 영화를 보듯, 화면을 일부러 뚝뚝 끊기거나 혹은 대사가 중복되고 색감이 갑자기 변하는 등 감독의 장난(?)이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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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대부분이 감염되어 '식코스(sickos)'라 불리는 좀비가 된 작은 마을. 다리를 절단한 에로틱 댄서 체리는 잘려진 다리에 기관총을 장착하고, 무술고수인 전 남자친구 레이와 함께 좀비 퇴치에 나선다는 다소 뻔한 이야기의 좀비영화이다. 이 작품 또한 관객들 사이에서 꽤나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를 못했다. 의도적인 80년대 B급 영화 스타일의 재현이라는 영화 외적인 가치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영화 자체의 재미나 매력은 그다지 찾을수가 없다.
일단, 이전의 좀비영화에서 너무나 많이 봐왔던 식상한 이야기와 줄거리... 게다가 여기저기 날라다니는(?)는 주인공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이없고 실소가 나오기까지 한다. 이런 점들 모두가 감독히 철저히 의도한 포인트라는건 알고 있지만.. 글쎄.. 70~80년대 B급 영화를 보지못한 세대들에겐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는 뻔한 공포영화라고 밖에는 느껴지지 않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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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형편없는 B급영화라고 지적하는건 절대 아니다. 어디까지나 취향에 따라, 또는 예전 영화의 향수등과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평가되기에 양분화 될수밖에 없다는 얘기이다. 나 또한 B급영화를 즐겨보는 영화팬들중에 한명이고 더더구나 좀비영화라면 환장을(?)하고 찾아보는편이다. 그래서 로베르토 로드리게즈라는 인정받는 감독에게 기대했던 만틈은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즐겁게 볼수 있었다. 감독이 일부러 여기저기 흘려놓은 공포영화와는 맞않는 웃음들이 신선하기도 하고 독특하기도 했다. 또한 고어적인 측면에서 볼때 비교적 완성도있는 작품이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대중성이나 오락성과는 거리가 좀 멀지 않나싶다. 좀비영화라면 관객의 긴장감을 먹고사는 장르의 영화이기에 코미디와 호러를 넘나들면서 다소 실험적인 색깔을 가진 이 작품이 얼마나 많은 관객과 교감하고 소통할수 있을진 모르겠다. 70~80년대 동시상영관에서 B급 영화를 즐겼던 30~40대 영화팬들에겐 좋은 추억이 될수있을진 몰라도 그렇지 못한 관객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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