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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액션/어드벤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2008) - 중반까지 잘끌고오다 쌍팔년도 결말을 보여주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2008)


범죄.액션.스릴러 / 한국 / 101분 / 개봉 2008.07.30
감독   곽경택, 안권태
출연   한석규, 차승원...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범인과 그를 쫒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액션물이다. <친구>의 곽경태 감독과 안권태 감독이 함께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들이한 한석규의 변신과 차승원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었었다. 하지만 예상했던것만큼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해 흥해에는 실패했다. 중반부까지는 악당같은 느낌의 형사와 악당같지 않은 느낌의 범인의 추격전이 상당히 볼만하다, 한껏 관객의 기대감을 키워놓았던 감독들은 그만 후반부에 식상하고 생뚱맞은 결말을 내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게 하고 있다. 일단 백발을 한 한석규의 악당같은 형사 연기는 왜 그가 대한민국 대표 배우인지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으며, <오션스 일레븐><이탈리안잡>같은 범죄영화들과 비교해도 될만큼 신선하고 창의적인 범행 방법이 볼만하지 않나 싶다.

하지만 결말부분에 가서는 그동안 그렇게 잘끌고 오던 이야기의 전개와 긴장감은 마치 화장실이 가고 싶어 집까지 잘 참고 오다가 집문을 여는순간 힘을 놔버리는 느낌(?)이랄까? 관객의 공감이나 이해를 전혀 이끌어내지 못하는 식상하고 형편없는 앤딩을 맺고 있다. 전반, 중반부에 치중한 나머지 허술하게 끝낸 후반부만 잘 다듬었다면 꽤 인정받을 만한 한국형 범죄/스릴러물일수도 있었는데 많은 아쉬움을 남게 하는 작품이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