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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릴러/미스터리

알파벳킬러 (The Alphabet Killer, 2007) - 데드캠프를 만들었던 감독의 새로운 스릴러물...



알파벳킬러 (The Alphabet Killer, 2007)


스릴러.범죄 / 미국 / 98분
감독   롭 슈미트.
출연   엘리자 더쉬쿠, 캐리 엘위스...

이름과 성의 이니셜이 같은 알파벳인 소녀들이 역시 같은 알파벳의 마을에서 죽어있는채 발견되는 실화인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스릴러/범죄물. 연출은 2003년 전형적인 슬래셔 스릴러물 <데드캠프>로 장르 매니아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롭 슈미트의 4년만의 작품이다. 2006년 실제로 미국에 있었던 독특한 알파벳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는데 아직도 범인이 잡히지 않고 미해결 상태이다. 즉 아직도 미국내에서는 어린 소녀들을 강간하고 살해하는 영화속 연쇄살인범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줄거리
경찰인 메간은 성과 이름이 모두 알파벳 C로 시작하는 소녀의 강간/살해 사건을 맡게된다. 단순한 살인사건으로 판명날뻔한 하지만 메간의 끊질긴 수사끝에 알파벳과 연관된 계획적인 사건이며 앞으로도 연쇄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걸 알게된다. 하지만 수사에 더욱더 몰입을 하면서 메간은 심한 스트레스와 범인의 윤곽조차 알아내지 못하는 자신에게 절망감을 느끼면서 죽은 소녀의 환영에 시달리게 된다. 끝내는 정신 분열증세를 보이며 자살까지 시도하게되면서 메간은 이 수사에서 빠지게되고 평범한 내근직으로 강등되기까지 한다. 2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치료모임에도 참석하면서 서서히 평범한 생활이 가능하게되는 메간앞에 알파벳 M으로 시작하는 소녀가 똑같이 살해되는 사건이 나타나는데...



롭 슈미트의 데뷔작 <데드캠프>에 열광했던 공포.스릴러 영화팬들은 그의 차기작이 언제나오나 목이 빠지게 기다렸을것이다. 워낙 <데드캠프>가 장르적인 매리트와 오락영화로서 갖추어야 할 요소들은 충실히 갖추고 있는 재미있는 영화였기에 4년만에 나온 그의 새 영화 <알파벳킬러>에 높은 기대감을 가지는것은 당연한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본 영화는 롭 슈미트가 데뷔작만 깜짝 빛을 발했던 평범한 감독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기대에 못미치는 스릴러물이었다. 현지에서도 그다지 이슈가 되거나 박스오피스10안에 들지도 못했기에 국내에서도 극장개봉은 불가능해보인다. 아마 롭 슈미트감독에게 기대를 거는 매니아들은 DVD로나마 확인할수 있을거 같다.

어쨋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소재는 성과 이름, 그리고 시체가 버려진 마을 이름까지 모두 똑같은 알파벳으로 시작한다는 연쇄살인건이다. 그 사건을 수사하게도니 여자 경찰관이 사건에 집착하게되면서 죽은 소녀들의 환영을 보거나 서서히 정신분열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영화 <조디악>에서 범인을 잡기위해 수년동안 사건에 빠져살던 주인공들의 모습과 비슷한 느낌이다. 마치 중독이라도 된것처럼 희생자들에 대한 연민과 자신에 대한 원망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사건에만 더욱더 빠지게 된다.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물이지만 간간히 나오는 죽은 소녀들의 섬뜩한 환영들이 나오는데, 그다지 공포스럽다고 할수는 없고 스틸컷만 보고 호러쪽이 아닌가 하고 오해할수도 있다. 하지만 스릴러물과 공포물의 어중간한 곳에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느낌이 나는데, <데드캠프>에서 보여줬던 긴장감, 속도감, 스릴감은 거의 찾아볼수 없다. 그저 실화라른 점이 인상적일뿐 영화자체가 그다지 오락성이 뛰어난 영화는 아닌것이다. 아마 롭 슈미트 감독의 새작품을 기대했던 팬들은 대부분 기대감에 못미치는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10점 만점에 6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