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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코미디/로멘틱

미스 컨셉션 (Miss Conception, 2008) - 33살에 불임, 마지막 남은 하나의 난자를 수정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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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컨셉션 (Miss Conception, 2008)


코미디.로멘스.드라마 / 독일 / 94분
감독   에릭 스타일스
출연   헤더 그레이엄, 미아 커쉬너...


33살의 나이에 불임의 위기에 처한 여주인공이 자신의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있을 배란기에 어떻게든 임신을 하려다가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로멘틱/코미디물.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여자 주인공역을 맡은 배우는 <로스트 인 스페이스> <부기 나이트> <오스틴 파워2>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헤더 그레이엄이 연기하고 있으며, 그녀의 베스트 프렌드로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새침하면서도 도도한 매력을 뽑내는 미아 커쉬너가 맡고있다. 제작은 독일로 표기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영국과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영국영화에 더 가깝다고 할수 있다. 무엇보다 불임전 마지막 남은 난자라는 재미있는 설정이 인상적인 작품.


줄거리
다큐멘터리 감독인 잭과 건설회사를 운영중인 조지나는 6년째 동거중인 커플이다. 오랜 기간동안 연예를 해왔지만 결코 한눈을 팔지 않을만큼 서로 사랑하는 이 연인에게는 한가지 문제가 있다. 이제 33살이란 적지 않은 나이때문에 더 늦기전에 아이를 갖고싶어하는 조지나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잭의 의견차이때문이다. 결국 이문제로 크게 싸운 두사람은 헤어지지지만 서로의 대한 사랑은 여전히 변함없다. 그러던중 우연히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은 조지나는 자신이 불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사실과, 거기다 앞으로 4일동안 마지막 남은 난자가 배란을 시작할때 임신을 하지 않으면 평생 아이를 가질수 없다는걸 알게된다. 하필 이럴때 잭은 연락이 되지 않는 아일랜드의 깊은 시골로 촬영을 떠나버리게 되고 4일밖에 남지 않은 조지나는 클럽과 장례식장등을 돌아다니며 남자들을 유혹해 임신하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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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헤더 그레이엄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오랜만에 그녀의 작품을 발견하고선 무조건 감상했던 영화이다. 이제 30대 후반인 그녀이지만 아직도 나름 자신만의 매력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영화의 재미를 떠나서 기분 좋게(?) 볼수 있었다. 사실 영화를 보기전에는 별 기대없이 그저 그런 로멘틱 코미디물이려니 생각했는데,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대보다는 볼만하지 않았나 싶다. 일단 평생의 마지막 남은 난자라는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설정이 꽤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어떻게든 남은 4일동안 남자들을 유혹해서 임신을 하려는 여주인공과 그녀의 친구들의 황당한 작전들이 이 영화의 키포인트가 아닐가 싶다. 그 계획이란, 첫째날에는 자신의 집을 세놓겠다는 거짓광고를 내서 잘생긴 전문직 남성들을 유인해 덥치려하고(?) 둘째날에는 슬픔에 잠긴 장례식장을 찾아가 마음이 약해진 남자들을 잘 꼬드겨보려고도 한다. 거의 성공할뻔 했던 첫째날과 둘째날 계획이 실패하자 인터넷으로 정자를 사서 주사기로 직접 주입(?)할려는 시도까지 하지만 갑작스레 방문한 어머니때문에 그마저도 실패한다. 그리고 마지막 4일째는 자신의 게인친구에게 부담스런 요구(?)를 하기 시작한다.


분명 기대보다는 볼만했던 영화이멩는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빅웃음들을 주는 코미디영화는 아니다. 원래 헤더 그레이엄이란 배우가 그다지 코믹연기에 소질이 있어보이지도 않고 신선한 설정에 비해 남자들을 유혹해서 임신을 할려는 이야기의 전개가 다소 번하고 식상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남녀 주인공뿐만 아니라 조연들도 이렇다할 확고한 캐릭터 없이 어중간한 웃음만 유도 하고 있어서 이 작품이 정말 웃기다거나 재미있다고는 할수 없을거 같다. 하지만 워낙 설정과 소재 자체가 기발하고 코믹하기에 어느정도 기본은 하는 영화라고 평가해도 무방할듯 싶다. 특히나 인터넷으로 정자를 구입해서 주사기에 넣고 직접 주입하려는 장면들은 엽기적이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을 볼수 잇는 장면중에 하나라고 할수 있다. 그리고 코미디적인 요소는 조금 빈약할진 몰라도 여성들에게 임신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며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던 남자들은 새롭게 이해할수 있는 계기가 되며, 여주인공과 비슷한 또래의 여자들에겐 다시 한번 이러한 생각들을 정리할수 있는 시간이 될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몸매때문에, 일때문에 임신을 기피하거나 미루고 있는 요즘 여성들이라면 보고 느끼는게 많지 않을까 싶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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