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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코미디/로멘틱

비카인드 리와인드 (Be Kind Rewind, 2007) - 무예산으로 영화만들기! 신선한 발상과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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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카인드 리와인드 (Be Kind Rewind, 2007)


코미디.드라마 / 미국 / 101분
감독   미셀 공드리
출연   잭 블랙, 모스 데프, 대니 글로버...


<이터널 선샤인>과 <휴먼 네이쳐>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미셀 공드리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담당해, 기존의 화제작들을 엉뚱하게 리메이크하는 두 악동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코믹 드라마. 출연진으로는 <나초리브레><킹콩><스쿨 오브 락>등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몰이중인 희극배우 잭 블랙과 <식스틴 블로>에서 모습을 보였던 모스 데프가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리셀웨폰>시리즈와 <프레데터2>를 통해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친숙한 대니 글로버가 조연으로 나오고 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808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405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9위에 랭크되었다.


간략한 줄거리
기울어져가는 VHS 비디오 가게 ‘비 카인드 리와인드(Be Kind Rewind)’의 사장인 플레쳐 씨(대니 글로버)는 개인적인 일로 여행을 떠나면서 점원 마이크에게 가게를 맡긴다. 플레쳐 씨가 마이크에게 요청한 주의사항은 단 한가지, 마이크의 친구인 제리를 가게에 들여놓지 마라는 것이다. 하지만, 플레쳐 씨의 불길한 예감대로, 제리는 뜻하지 않게 가게의 인기 비디오들을 지워버리는 대형 사고를 저지른다. 이제 제리와 마이크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단골인 노부인이 렌트를 원하는 영화들, 즉 <백 투 더 퓨처>, <로보캅>, <러쉬아워 2>,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킹콩>, <고스터 버스터즈>, <2001 우주 오디세이>, <라이온 킹> 등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찍어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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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희극 배우를 꼽으라고 한다면 <스쿨 오브 락><나초 리브레>등을 통해 수다스럽고 천연덕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줬던 잭 블랙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에서 성우로 출연하면서 익살스러운 목소리연기를 보여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이터널 선샤인>과 <수면의 과학>이라는 독특한 작품을 선보였던 미셀 공드리 감독과 영화를 만들었다. 우연한(?) 사고로 비디오 가계의 비디오들이 전부 공테이프로 변하게 되고 자신들의 실수를 들키지 않게 직접 영화를 만든다는 특이한 설정과 소재들이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독창적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엔 잭블랙의 다른 코미디물처럼 단순한 몸개그형 코미디영화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영화는 기존의 잭블랙표 코미디물과는 많이 다른편이다. 물론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얼굴에 10cm 철판을 깐것처럼 뚜꺼운 낯짝을 한 잭 블랙의 연기는 특별히 다른 점은 없지만, 웃음의 포인트가 대사나 행동들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초저에산으로 영화를 찍어내는 아이디어들에서 나오고 있다.

수많은 영화들을 패러디해 만들어내는데 카메라앞에 환풍기를 달아 고전영화의 느낌이 나게 만드는 장면이라던지, <러쉬아워2>를 만드는 장면들에서 보여준 아이디어들은 무릎을 치게 만들정도로 뻔뜩이는 발상들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렇게 수많은 영화들을 패러디하는 장면들에서 웃음 포인트를 못찾는 사람이 있을수 있는데, 그건 아무래도 많은 영화를 접해보지 못한 관객들일것이다. 도데체 무슨 영화의 어떤 장면을 재현하고 패러디했는지 모르겠다면 이 영화의 매력을 십분의 일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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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뜩이는 아이디어들은 분명 관객으로 하여금 웃음과 탄성을 자아내기에는 충분하지만, 전체적인 영화의 완성도나 재미를 묻는다면 기대보다는 아쉬운 코미디물이라고 하고 싶다. 영화속에 나오는 패러디 영화들은 웃음을 줄진 모르겠으나 <비 카인들 리와인드>란 영화에서 느껴지는 웃음은 많이 약한편이다. 잭 블랙과 모스 데프가 마치 덤앤더머를 연상케하는 코미디를 보여주긴 하지만 그저 우스꽝스러울뿐이지 큰 웃음을 주기에는 많이 부족한듯 싶다. 특히나 중반까지는 주변에 있는 소품들과 무예산으로 영화를 찍는다는 신선한 발상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나, 그 허접한 비디오가 주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는 이야기로 전개되면서 너무나 허황되고 비현실적으로 변하고 있어 점점 몰입하기가 힘들어진다. 게다가 줄곧 덤앤더머같은 코미디 영화 분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의 엔딩에서는 뜬금없는 감동을 인위적으로 쥐어짜내고 있다. 웃음과 감동의 두마리 토끼를 같이 잡으려는 감독의 욕심이 너무 과한듯 싶다.

잭 블랙이 나오는 코미디물치곤 그렇게 큰 웃음을 주는건 아니지만, 신선한 발상과 아이디들 만큼은 확실히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울만하다. 개봉 당시 현지 비평가들도 그랬듯 만족스럽다는 반응과 기대보다는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으로 양분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너무 정신없고 억지스럽지만 않았다면 높은 점수도 기대해볼만한 작품이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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