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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천연 꼬꼬댁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2007) -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행복해지는 유기농! 무공해! 청정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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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꼬꼬댁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2007)


드라마 / 일보 / 121분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출연    카호, 오카다 마사키, 사토 코이치...


초.중학교를 다 합쳐봤자 고작 6명밖에 안되는 시골 분교에 도쿄에서 전학을 온 한 소년과의 해프닝과 우정등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는 청소년물. 배두나가 출연했던 일본 영화 <린다,린다,린다>를 연출했던 야마시타 노부히로가 메가폰을 잡고 있으며, 떠오르는 신인인 카호와 오카다 마사키가 주인공을 맡고 있다. 일본 특유의 내재된 감정을 터트리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가면서 잔잔하지만 웃음이 있는 영화. 억지로 웃음을 유도하기 보다는 순수한 시골 사람들과 아이의 원래 모습이 자연스런 웃음을 유도하고 있어서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다.

[Flash]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A4786BF8485227988A5E20B7933A170CBA14&outKey=V128dc03bc10953231b7d1aec7fc67dced3e8815d4f48df9355be1aec7fc67dced3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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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전교생이 6명밖에 안되는 시골 분교에 도쿄에서 한 소년이 전학온다. 그의 이름은 오카다 마사키, 전형적인 도시 아이처럼 약각은 이기적이고 까칠하다. 전학 첫날부터 동급생 소요에게 미운털을 박히지만, 기차길에서 그녀를 구해준 계기로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오렛동안 서로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온 순수한 시골 학생들의 모습이 어색했던 마사키는 그들과 어울려 산과 바다를 다니며 서서히 동화되어간다. 그러면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사건들을 겪으며 시간이 흘러 고등하교로 진학해야하는 소요와 마사키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하는데...



일본의 한 시골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해프닝과 일상의 모습을 통해 순수함과 코믹함이 잘 섞여져 있는 잔잔한 느낌의 영화이다. 억지로 웃음을 주기 위해 쥐어짜내는 그런 코미디가 아니라, 순수하고 따뜻한 시골 사람들의 모습 자체에서 주는 자연스러운 웃음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초등학교 아이들부터 시골의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소박하지만 긍정적이고 밝게 살아가는 모습이 왠지 모를 편안함과 유쾌함을 전해주고 있다. 우리같은 도시 사람들이나 영화속의 전학생 마사키에게는 그저 별거아닌 사소한 일들처럼 느껴지지만, 마을 사람들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들이다. 수년전 다리위에서 뛰어내린 사람의 소문이라던지, 마시키 엄마와 소요 아빠의 의심스러운 행동, 묘한 삼각관계, 중학교 졸업 수학여행등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사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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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꼬꼬댁이라는 제목과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이라는 두가지의 제목이 있는 이 작품은 단순히 영화 제목만 보고서 지루하고 따분한 영화라고 치부해버릴 가능성이 높지만, 삭막하고 차가운 시멘트 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오랜만에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낄수 있는 정감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있다. 특히나 주인공 마사키와 소요가 느끼는 친구 이상의 감정들을 보면서, 관객들은 예전 학생이었을때의 향수와 추억을 떠올리게 되며 이미 지나가버린 그 순수한 감정들을 대리만족케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감동과 함께 순수한 웃음이 넘쳐나는 이 영화는, 필자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만족감를 주며 오랫동안 기억속에 남을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오로지 액션이나 코미디 영화같은 말초적인 신경을 자극하는 영화들보다는, 영화속에서 느꼈던 그 기분이나 감정들이 시간이 한참 지난후에도 머리와 가슴속에 되새겨지는 그런 영화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작품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동일 장르의 일본 영화들처럼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거나 터트려버리지 않고 절제된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줄거리나 스틸컷만 보고선 이 영화의 실제 감동과 매력을 예상하는 실수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눈으로 볼수 있는 즐거움이 아니니까 말이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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