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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릴러/미스터리

프랙처 (Fracture, 2007) - 오랜만에 볼만한 안소니 홉킨스의 범죄/스릴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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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처  (Fracture, 2007)
 

스릴러.범죄.드라마 / 미국 / 112분
감독   그레고리 호블릿
출연   안소니 홉킨스, 라이언 고슬링...


아내를 살해하려한 혐의로 기소되었다가 풀려난 머리좋은 엔지니어와 진실을 밝히려는 젊은 검사 사이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린 범죄 스릴러 드라마. 연출은 <하트의 전쟁>, <프리퀀시>를 감독했던 그레고리 호블릿이 담당했으며,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443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1,101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줄거리-

신중하고 머리좋은 엔지니어, 테드 크로포드는 젊은 아내 제니퍼의 외도를 확인하고, 그녀를 살해할 완전범죄 계획을 세운다. 테드가 아내를 살해하려한다는 정보에 경찰들이 달려오고, 인질 협상가인 롭 뉴널리 형사가 홀로 집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테드는 너무 쉽게 아내를 향해 총을 발사하고, 뉴널리는 쓰러진 여인이 자신과 밀애를 즐기고 있는 여인임을 알고 당황한다. 제니퍼가 간신히 목숨이 붙어있는 가운데, 테드는 현장에서 체포되고 범행 일체를 고백한다.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것은 젊은 검사 윌리 비첨. 사건을 조사해나가던 윌리는 모든 것이 보이는 것과 같이 간단하지 않으며, 자신이 테드의 게임에 말려들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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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범죄.법정.스릴러물로서 놀라울정도로 치밀하고 교묘한 트릭과 함정으로 누가봐도 유죄인 피고인이 무죄로 석방되는 과정이 상당히 탄탄하고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누구보다도 이런 스릴러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안소니 홉킨스가 그의 전작들인 <양들의 침묵> <한니발>에서 처럼 연륜과 해박한 지식으로 법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주인공 테드 크로포드 역을 연기하고 있으며, <노트북>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등을 통해 헐리웃에서 떠오르는 예비스타인 라이언 고슬링이 자신의 모든걸 걸고 테드의 유죄를 증명하려는 검사 비첨역을 맡고있다. 두 배우 다 인정받고 실력있는 연기자들이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도 특별히 흠잡을데가 없는 좋은 연기와 캐릭터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치밀하고 탄탄한 시나리오를 꼽을수 있다. 영화속에 나오는 테드(안소니 홉킨스)는 불륜을 저지르는 아내를 자신의 집안에서 총으로 살해하지만 전혀 도망갈 생각도 시체를 은닉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저 경찰이 자신의 집을 포위하고 인질 협상가가 도착할때까지 태연히 집안에서 기다릴뿐이다. 결국 범죄현장에서 체포된 테드는 스스로 자백까지 하며 누가봐도 유죄로 판결날것처럼 보이지만, 변호사 없이 자신 스스로 변호를 하겠다는 테드는 놀라운 사실을 밝히면서 한순간에 전세를 역전시켜버린다.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자세한 설명을 할순 없지만, 테드는 아내를 살해하기 위해 경찰과 검사, 판사들까지도 모두 자신의 예상 시나리오대로 움직일 정도로 치밀하게 계획을 준비한것이며 바로 이러한 부분들이 스릴러물로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될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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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영화속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물인 살인도구의 행방은 스릴러물등을 많이 감상했거나 어렸을때 추리소설 좀 읽었던 관객이라면 누구나 그 비밀을 예상할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 또한 영화 초반부에서 살인이 일어나자 마자 아내를 살해한 남편의 트릭을 예상할수 있었따다. 물론 이미 답이 눈에 뻔히 보이는 상태에서 1시간동안이나 모른척하고 이야기에 몰입한다는것이 힘들지 않겠냐라고 물을수도 있겠지만, 그외에도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심리싸움이나 긴박한 상황들로 인해 충분히 인내하고 기다릴수 있지 않나 싶다.

네이버에선  평점 6.72로 생각보다 낮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범죄.법정/스릴러물을 좋아하는 영화팬들이라면 명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오랜만에 준수한 영화 한편을 감상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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