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결호 (集結號: Assembly, 2007)
전쟁.액션.드라마 / 중국.홍콩.한국 / 124분 / 개봉 2008.03.06
감독 펑 샤오강
출연 장한위...
1948년 중국내전을 배경으로 실종자로 처리된 동료들의 명예를 회복해 주기 위해 일생을 바치는 한 중대장의 실화를 그린 양금원 소설 ‘관사(官司: Guan Si)’를 영화화한 전쟁 드라마. 중국의 화이브라더스(Huayi Brothers Media & Co. Ltd.,)와 한국의 MK 픽처스가 공동제작한 전쟁영화로, <태극기 휘날리며>의 특수효과팀이 전쟁씬을 맡았고, 미국에서 CG와 사운드 파트를 담당했다. 2007년 12월 20일, 중국 개봉에서 개봉 10일 만에 약 150억 원의 흥행수익을 올렸으며, 6주 연속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국 흥행 기록을 경신하였다. 참혹한 전장 속에서, 개인의 이념적 신념이나 맹목적 애국심이 아닌,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다 산화한 병사들, 있는 그대로의 인간적 모습과 희생에 초점을 맞춘 인상적인 전쟁 드라마.
영화는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지는데, 전반부는 주인공 중대장 구지디와 9중대가 최전방에서 마지막까지 적을 막는 전투장면이 주 이야기 이고 후반부는 살아남은 구지디가 죽은 동료들이 열사가 아닌 실종으로 처리된것을 알고 그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입증시키기 위해 수년간 애쓰는 모습을 다루고 있다. 3국이 참여한 작품이라 그런지 영화 초반의 시가지전은 마치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흡사한 느낌이고, 중반부 참호에서의 전투장면은 <태극기 휘날리며>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비록 6.25 당시 우리의 적이었던 중공군의 전우애와 애국심을 이야기하고 있더라도 어떤 국적을 갖고 있느냐를 떠나서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전쟁의 안타까움과 고귀한 희생정신등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전반부의 전투장면이나 시가지전등의 모습등이 상당히 퀄리티가 높고 사실성이 뛰어나,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영화팬들의 기대에도 부흥할수 있을것처럼 보이며 또한 후반부에서 살아남은 구지디 중대장이 필사적으로 자신의 부대를 찾아서 그들이 장렬이 나라를 위해서 작력했다는것을 입증시키는 긴 과정들이 상당히 감동적이고 인상적이다. 네이버에서는 6.96이라는 의외로 낮은 평점을 받고 있는데, 혹평을 하는 관객들의 글을 보다보면 빨갱이, 공산당등의 단어를 쓰면서 영화 자체로 평가하기 보다는 이념적인 차이에서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시각들이 많은거 같다. 마치 <디워>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극찬과 찬양을 하면서 제대로 영화를 평가할줄 모르는 수준의 관객들과 흡사한 느낌이다. 물론 이 작품이 개인마다 다르게 느껴질수도 있고 명작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대단한 작품은 아니더라도 제법 잘만들어낸 작품임에는 틀림없는거 같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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