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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코미디/로멘틱

[리뷰] 런 팻보이 런 (Run, Fat Boy, Run, 2008) 프렌즈의 로스, 감독으로 데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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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팻보이 런 (Run, Fat Boy, Run, 2008)



코미디 / 미국.영국 / 96분
감독  데이빗 쉼머
출연  사이몬 패그, 탠디 뉴튼...


10년간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시트콤 <프렌즈>의 로스, 데이빗 쉼머가 첫 연출을 맡은 스포츠.코메디 영화. 부담감으로 인해 임신한 여자친구와의 결혼식날 도망을 쳤던 남자가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여자친구와 아들을 다시 찾기위해 런던 마라톤에 참가한다는 이야기이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통해 영국을 대표하는 코믹 배우로 자리잡은 '사이몬 패그'<미션임파서블2> <크래쉬>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였던 '탠디 뉴튼'이 주연을 맡고 있으며, <프렌즈>에 러시아로 떠난 피비의 남자친구역으로 데이빗 쉼머와 인연이 있던 '행크 아자리아'가 사이몬 패그의 경쟁자역으로 나오고 있다. 미국 개봉당시 아쉽게도 10위권에도 오르지 못하는 성적을 냈지만, 영국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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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임신한 여자친구와의 결혼식날, 신랑 데니스는 갑작스런 그녀의 임신과 결혼에 때문에 심한 부담감을 느끼게된다. 아직 자신은 준비가 안됐다는 생각에 결혼식장을 몰래 빠져나와 도망가 버린다. 그리고 5년후, 여성 속옷 가계에서 경비원 일을 하고 있는 데니스는 자신의 아들을 키우고 있는 ex여자친구 주변에 살면서 간간히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능력있고 핸섬한 남자친구가 생기고 5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자신이 그녀를 진정 사랑하고 있고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자 한다. 하지만 돈,명예,외모까지 모든걸 갖춘 경쟁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게만 느껴지고, 심지어 아직 책임감이 부족하다며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ex여자친구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그러던중 경쟁자가 마라톤을 즐기며 이번 자선 런던 마라톤에 참가한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도 참가하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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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매니아로서 데이빗 쉼머가 첫 장편영화의 연출을 했다는 이유로 큰 기대없이 90분을 투자했던 코미디 영화이다. 이미 데위빗 쉼머와는 <빅낫씽>에서 호흡을 맞춘적이 있는 영국의 대표 희극배우 사이몬 패그가 주인공 역활을 맡고 있는데, 사실 영화속 줄거리를 보면 주인공은 뚱뚱한 캐릭터이지만 사이몬 패그는 오히려 호리호리한쪽에 속하기때문에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싶다. 존굿맨이라던지 다른 뚱뚱한 배우가 연기했다면 좀 더 앞뒤가 맞고 우스꽝스러운 몸개그가 먹혔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전체적인 설정이나 상황들이 다소 식상한면이 없지 않아 있다. 다른 남자가 생긴 아내와 아들을 찾기위해 마라톤을 꼭 완주해야만 한다는 개연성은 전혀 공감할수 없으며, 감독이 의도적으로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설치해둔 장치들은 다음 상황을 미리 예측할수 있는 진부한 개그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첫 장편 영화를 데뷔한 초보감독치고 데이빗 쉼머는 나쁘지 않는 평가를 들을수 있을거 같다. 전체적으로 뻔한 줄거리때문에 큰 감동이나 웃음은 없지만, 그렇다고 지루하게 느껴질만큼 재미없는 코미디 영화는 아니기 때문이다. 주연 배우들과 코믹한 조연 배우들을 잘 조화시키고 있고 관객의 몰입하는데 있어서 불편하게 느끼지 않도록 중간중간 적절한 웃음을 유도하고 있다. 또 전체적으로 큰 감흥은 없지만 무리없이 흘러가고 있는 느낌이다. 아마 앞으로 몇작품을 더 거치다 보면 충분히 <프렌즈>에서처럼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킬링타임용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작품이라고 최종 평가를 내려본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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