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레시피 (No Reservations, 2007) 싱겁다.. 고추장이 필요하다.

사랑의 레시피 (No Reservations, 2007)


로멘틱.드라마/미국.오스트레일리아/
104분 / 개봉 2007.08.30
감독  스콧 힉스
출연  캐서린 제타존스, 아론 에크하트...

여성 감독 산드라 네텔벡이 연출했던 2001년산 독일 영화 를 미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코믹 드라마.
연출은 <샤인>, <삼나무에 내리는 눈>의 스콧 힉스가 담당했는데, <하트 인 아틀란티스>이후 6년만의 감독 컴백 작품이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425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170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되었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반응과 형편없다는 반응으로 나뉘어졌는데, 후자 쪽의 반응이 숫적으로 우세하였다.

-줄거리-
뉴욕 맨하탄의 고급 레스토랑 ‘22 블리커(22 Bleecker)’의 수석주방장 케이트는 지금까지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열혈여성. 그러던 어느날,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그녀의 라이프 스타일은, 즐거움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 닉이 부주방장으로 오고, 또, 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9살 조카 조이와 뜻하지 않은 동거가 시작되면서 크게 흔들리게 된다. 이와 같은 새로운 환경과 싸워나가는 동안 케이트는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아가는데...

스콧힉스 감독의 작품들이 원래 그다지 오락성과는 거리가 멀기에 흥행영화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전작 <하트 인 아틀란티스>는 비교적 예술성과 오락성을 비교적 균등하게 버무렸었기에 이번 작품을 감상했다. 뉴욕 맨하탄의 일류 요리사인 케이트의 인생에 조카 조이와 닉이 들오오게 되면서, 항상 차갑고 완벽주의자이던 그녀가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아무래도 주인공이 요리사이기때문에 보기에도 맛있을거 같은 요리들이 화면에 많이 나온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미식가이기 보다는 대식가(?)에 가까운 필자이기에 그다지 땡기지는 않았다는...

영화를 평가해보자면...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주방장이 깜빡잊고 소스를 안넣은 느낌?! 전체적으로 싱겁고 무미건조하다고 할수 있겠다. 로멘틱 코미디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이제 더이상 아가씨로 보이지 않고 안습일정도로 아줌마 티가나는 캐서린 제타존스로는 장르의 의미마저 무색하게 하고 있다. 물론 엄마를 사고로 잃은 조이역의 아역배우는 은근히 내면연기까지 보여주며 꽤 인상적이지만, 이모와 조금씩 교감을 나누는 모습이 잔잔하게 다가올뿐 특별한 매력이 있지는 않다. 한마디로 종합해보자면, 몸서리칠정도로 재미가 있거나 치가떨릴정도로 재미없지도 않은 애매모호(?)한 로멘틱 코미디라고 하고 싶다. 한때 세계 최고의 미인이라고 불려졌던 캐서린 제타존스의 미모도 시간앞에서는 어쩔수 없다는 교훈(?)이 인상적인 작품. 큰 기대만 안한다면 집에서 봐도 무만하게 볼수 있는 영화라고 결론~!

10점 만점에 6.5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