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 투 웨드 (License To Wed, 2007)
코미디.로멘틱/미국
감독 켄 콰피스
출연 로빈 윌리엄스, 맨디 무어...
줄거리...
최근 약혼한 커플, 벤 머피와 새디 존스는 하루라도 빨리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한가지 넘어야할 장애물이 남아있으니, 새디의 가족교회인 성 아우구스틴 교회의 리버렌드 프랭크 목사가 내는 숙제를 통과해야 하는 것. 프랭크 목사는 자신이 특허를 낸 결혼 예행 코스를 통과하지 않으면 둘의 결혼을 축복해 줄수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터무니없는 수업과 이상한 숙제들로 이루어진 이 테스트를 벤과 새디 커플은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
로빈 윌리엄스와 맨디무어라는 두배우를 가지고 고작 이 정도 수준의 코미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인 작품. 일단 상황설정부터 억지스럽고 비현실적이다 보니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공감할수가 없고, 그렇다고 원초적인 웃음을 주지도 못하는 졸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청바지 돌려입기>라는 비교적 호평을 받았던 작품을 만든 켄 콰피스 감독이기에 그 실망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듯 하다.
미국 개봉에선 2,604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042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되었다.
다른 배우들은 그렇다쳐도 로빈 윌리엄스의 원맨쇼라도 볼수 있을거라는 관객의 최소한의 기대도 저버리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고 있다. 다른 작품에서 보여줬던 유쾌하고 위트넘치는 그의 연기는 변함없는듯하나, 그걸 받아주는 다른 배우들이나 화면에 담아내는 감독의 역량에 문제가 있는듯하다. 중간중간 억지스런 웃음을 유도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단한번도 소리르 내서 웃어보질 못했던걸로 기억한다.
개봉당시 비평가들은 혹평으로 일관했는데,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졸작.”이라고 불평했으며,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이 영화는 단조롭고, 예측가능하며, 틀에 박혀 있고, 무엇보다도 최악인 점은 하나도 재미없다는 것.”이라고 결론내렸고, 볼티모어 선의 크리스 칼텐바크는 “일찌감치 올해 최악의 코메디 영화 자리를 따놓은 영화.”라고 사형선고를 내렸다.
그나마 가장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하루종일 울고 싸(?)대는 아기인형이 아닌가 싶다. 그 인형이 웃기는 만큼나 배우들이 웃음을 줬다면 이 영화는 성공했을지도 모르겠다.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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