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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멜로/드라마

<원스> 영화가 음악을 어떻게 이용해먹어야하는지 정확히 알고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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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 영화가 음악이란 도구를 어떻게 써먹어야하는지를 정석대로 보여준 작품 -






영화와 음악은 땔래야 땔수없는 필요충분조건적인 관계이다.
별볼일 없던 영화도 좋은 영화음악때문에 관객의 기억속에 깊이 자리잡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질문처럼, 음악이 좋아서 영화가 사는냐,
영화가 좋아서 음악이 사느냐라고 물어본다면 누구도 딱 쉽게 잘라서 말할수는 없을것이다.
<시스터엑트> <스윙걸즈>처럼 음악과 영화가 모두 좋아서 플러스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고
유이가 주연했던 일본영화 <태양의 노래>처럼 음악이 전적으로 영화를 살리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시네마천국>처럼 영화가 좋아서 음악이 확 사는 그런때도 있다.



그렇다면 <원스>는 어떤쪽에 속할까???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태양의 노래>처럼 음악이 영화를 살리는 경우라는데에 동의할것이다.
아일랜드의 이국적인 거리풍경등의 운치는 있지만 사실 이렇다할 영상미를 찾기는 쉽지않다.
그렇다고 정말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짜임새 있는 대본이 밑바탕이 된것도 아니요,
배우들이 열연하는 그런 작품도 아니다.
무성영화처럼 <원스>에서 소리를 빼낸다면... 아마 그냥 일반적인 홈비디오(?)가 아닐런지..


맨위에서 언급한것같이 이영화는, 이감독은 음악을 영화속에서
어떻게 써먹어야하는지 정확히 알고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밍숭맹숭해서 그냥 한번보고 쉽게 기억속에서 잊어버릴만한
영상과 대화들속에서, 음악 하나만 가지고서도 관객들의 머리속에서
영원히 기억될 서정적인 감성과 묘한 느낌을 불어넣고 있다.


 


이영화는 결코 뮤지컬영화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화속 노래들의 가사들에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다.
두주인공들이 자신의 느끼는 감정과 지금 순간의 하고싶은 이야기들을
노랫말에 실어서 얘기하고 있기때문이다.
여자는 피아노를, 남자는 기타를 치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노래의 선율과 음악이 어떻게 사람들을 서로 이해시키는지에 대해
잘보여주고 있다.




비록 모든 사람들이 전부 인정하고 극찬할만큼 명작은 아니더라도
저예산으로 만든 인디영화치고 꽤 인상깊은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조용한 밤 잠자리에 들기전에 좋은 느낌, 좋은 감성을 느끼는데는 더없이 알맞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10점 만점에 8점주고 싶다...